(신안=연합뉴스) 조근영 기자 = 신안군과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국가적 차원의 섬과 바다에 대한 인식 확산을 위해 업무협약을 했다고 1일 밝혔다.
양 기관은 협약을 통해 해양문화유산의 조사·연구 역량을 강화하고 학술행사와 전시 관련 정보 교류, 전문가와 국민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 확대 개발 마련에 뜻을 모았다.
신안의 섬과 바다는 해양역사와 문화의 보고이며 과거부터 국제무역선이 왕래하던 해양 실크로드의 관문이었다.
1323년 중국 닝보에서 출발해 일본 하카타를 종착지로 항해하던 중국 원대 무역선이 신안 증도 해역에 침몰했다.
이 해역에서 1976년부터 9년간에 걸쳐 도자기, 금속품, 석제품 등 총 2만7천여 점에 이르는 유물을 건져 올렸다.
신안선 발굴 이후 우리나라 서남해안에서는 모두 14척의 고선박과 10만여점의 유물이 발굴되는 성과를 거뒀다.
양 기관은 신안해역이 우리나라 수중발굴의 메카로 자리매김하도록 새로운 침몰선 찾기 프로젝트 사업에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해양문화재연구소는 수중발굴과 함께 섬 문화유산 조사·연구, 고선박 복원, 문화재 보존, 전시, 사회교육 등의 다양한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특히 2007년 만재도 조사를 시작으로 매년 1개 또는 2개의 섬을 지정해 고고·역사, 민속, 생태·환경, 생애사, 생업, 민가 등 분야별로 내·외부 전문가를 위촉해 종합문화유산조사를 하고 있다.
현재까지 신안 11개 섬을 조사했다.
조사내용을 보고서와 영상 다큐멘터리로 제작, 도서 주민을 위한 영상 상영회와 보고서 헌정식 등 문화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처음으로 섬 문화유산조사에서 촬영한 사진 50여 점을 선정해 가거도 현지에서 '바다·섬·사람'을 주제로 사진 전시회를 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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