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박성진 기자 = 편의점주들이 명절 자율 휴무를 주장하는 가운데 이번 설에 영업하지 않는 편의점이 작년보다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편의점 이마트24는 설 당일인 오는 5일 총 가맹점 3천683점 가운데 37%인 1천372점이 휴점한다고 4일 밝혔다. 이마트24 편의점 3곳 가운데 1곳 이상 꼴로 쉬는 것이다.
이는 지난해 설 당일 미영업 비율인 24%보다 13% 포인트, 2년 전 설 당일의 9%보다 28% 포인트 각각 높은 수치다.
설 전날인 오는 4일에는 18%가, 설 다음 날인 6일에는 16.5%가 문을 닫는 것으로 집계됐다.
일반적으로 명절 당일 편의점 매출은 평일보다 평균 10% 이상 낮다.
올해는 최근 최저임금 인상까지 겹쳐 명절에 문을 여는 것이 경영주에게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도 최근 편의점주가 명절 당일이나 직계가족 경조사 때 휴점할 수 있는 근거를 담는 방향으로 편의점·외식·도소매·교육서비스 분야 표준가맹계약서를 개정했다.
작년 한 해 이마트24는 1천313개 점포를 내며 하며 편의점 업계에서 출점 1위를 기록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이마트24는 기존 편의점 브랜드와 달리 24시간 영업, 로열티, 중도해지 위약금 등이 없는 모델을 제시했다"며 "영업일수 및 영업시간 자율선택이 예비 경영주의 중요한 판단 기준이 됐다"고 자평했다.
다른 편의점 가맹본부인 CU와 GS25는 별도로 올 설 연휴 휴무 가맹점 숫자를 집계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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