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니오' 스마트카 베이징 대로서 시승중 멈춰

입력 2019-02-01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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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니오' 스마트카 베이징 대로서 시승중 멈춰
베이징 중심가 창안대로 1시간 이상 정체…누리꾼 '시끌'

(서울=연합뉴스) 정재용 기자 = 중국의 전기 자동차 회사인 웨이라이(蔚來·영문명 Nio·니오)가 제작한 스마트 자동차가 최근 베이징(北京) 대로에서 고객의 시승 중에 멈춰서는 일이 발생했다.
1일 중국의 언론매체 소후망(搜狐網), 신랑망(新浪網), 씨앤베타(cnBeta)와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오후 베이징의 창안제(長安街)에서 시승객을 태운 웨이라이의 스마트 자동차 'ES8'가 한 시간 이상 꼼짝도 못 하고 멈춰섰다.
한동안 시스템이 다운되면서 스마트카의 문이 닫히는 바람에 시승객과 웨이라이의 직원이 꼼짝없이 차 안에 갇혀 있어야 했다.
이로 인해 창안제 거리는 1시간 이상 극심한 정체를 빚었다.

창안제는 베이징의 중심인 톈안먼(天安門) 광장 사이를 가로 지르는 3.8㎞ 길이의 대로다.
주변에는 인민대회당, 중국 인민은행, 중난하이 등 중국 공산당과 정부의 주요 기관들이 위치해 있다.
웨이라이 측은 시승객이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하려다 여러 가지 기능을 잘못 작동하는 바람에 사고가 일어났다고 밝혔다.
이 회사 관계자는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 올린 글을 통해 교통체증을 빚게 한데 사과를 하면서 앞으로는 주차 중에만 운영체계를 업데이트할 수 있도록 알림 기능을 설정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같은 해명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누리꾼들은 이번 사건을 납득하기 어렵다거나, 근본적인 대책을 세워야 한다는 등의 다양한 비판을 가했다.
한 누리꾼은 "이런 차가 스마트카라면 나는 스마트카를 택하지 않겠다"고 일침을 가했다.
'중국판 테슬라'로 불리는 웨이라이는 2014년 리빈(李斌) 회장이 설립한 중국의 대표적인 전기자동차 회사 가운데 한 곳이다.
웨이라이는 중국의 전기자동차 업체 가운데 처음으로 작년 9월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 '니오'라는 이름으로 상장됐다.
중국 최대 IT 기업 텐센트로부터 대규모 자금을 유치하기도 했다.
jjy@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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