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식알리미상·끝없는 도전상·시간 약속상 등…졸업생들 함박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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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연합뉴스) 김선경 기자 = 경남 창원의 한 중학교가 졸업생 전원에게 각자의 개성을 담은 상을 주는 '우리 모두가 주인공인 졸업식'을 진행했다.
창원시 마산회원구 양덕중학교는 1일 졸업식에서 3학년 학생 121명 모두에게 학교장 명의의 상장을 수여했다.
성적 우수 학생 등 일부만 상장을 받아가는 기존 졸업 문화와는 확연히 달랐다.
저마다 다양한 이름의 상장을 받아든 학생들은 연신 함박웃음을 지었다.
상장은 급식알리미상·끝없는 도전상·시간 약속상 등으로 다양했다.
상장 명칭과 문구는 학생들이 스스로 고민해 정했다.
학교 측은 학생들이 자신의 장점이나 특기, 진로 등을 각자 돌아보게 함으로써 희망과 용기를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1반 박세원군은 매일 그날의 급식 메뉴를 외워 안내해줌으로써 친구들이 학교생활을 즐겁게 하는 데 도움을 줘 '급식알리미상'을 받았다.
'영원히 간직 상'을 받은 같은 반 송민우군은 "3년 동안 친구들과 있었던 추억을 잊고 싶지 않고 나를 1년 동안 변화시켜주신 담임 선생님과 친구들을 영원히 간직하고 싶은 마음"이라고 밝혀 주변을 뭉클하게 했다.
이상우군은 "졸업을 하게 돼 아쉬움도 크지만 모든 친구가 상장을 받아 자신감과 희망을 갖게 돼 뜻깊은 졸업식이었다"고 말했다.
이날 졸업식에서는 학생들이 제작한 졸업 영상을 보며 학교 생활의 추억을 나누기도 했다.
양덕중 관계자는 "졸업생 모두에게 상장을 수여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인데, 학생들 모두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끊임없이 도전해 각자 꿈을 이룰 수 있기를 바란다"며 졸업생들을 응원했다.
ks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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