힙합 40년…이달 중순까지 워싱턴에서 기념전시

입력 2019-02-01 16:21  

힙합 40년…이달 중순까지 워싱턴에서 기념전시



(서울=연합뉴스) 임성호 기자 = 힙합 대중화 40주년을 기념하는 전시가 미국 워싱턴DC에 세워진 임시 기념박물관에서 열리고 있다.
1일(현지시간) AFP통신과 워싱턴 지역 매체 워싱토니언 등에 따르면 지난달 18일부터 이달 18일까지 한 달간 이어지는 이 전시에서는 힙합 가수들이 사인한 마이크, 음반 등 500건이 넘는 수집품을 만날 수 있다.
이 전시는 1979년 힙합 그룹 '슈거 힐 갱(Sugar Hill Gang)'이 힙합 음악 '래퍼스 딜라이트(Rapper's Delight)'로 큰 성공을 거두며 상업화된 힙합의 시대를 연 4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열렸다.
래퍼스 딜라이트가 히트하기 전까지 힙합은 뉴욕 브롱크스에서 일부 흑인들이 즐기는 음악에 불과했지만, 오늘날에는 현대 음악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발휘하는 장르가 됐다.
이 음악은 발표 직후 힙합으로서는 처음으로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 '핫 100'에서 40위 내에 들고 세계 곳곳에서 음반이 수백만장 넘게 팔리는 등 엄청난 성공을 거뒀다.
지난 2011년에는 새로운 음악 장르의 막을 올린 역할을 인정받아 미국 의회도서관 국가 음원 등록부(NRR) 소장 목록에 오르는 영예를 누리기도 했다.
래퍼스 딜라이트 제작에 참여했던 힙합의 선구자 그랜드마스터 카즈(58)는 "(힙합이) 그런 규모로 커질 것이라고 상상도 하지 못했다"며 "그 시절에는 다들 힙합 하는 걸 말렸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 전시를 기획한 워싱턴의 한 음악 스튜디오 설립자 제러미 비버는 "우리 모두와 함께 자라난 음악과 문화를 추억하고 싶었다"며 "방문객들이 추억에 잠긴 표정으로 어린 시절의 이야기를 풀어놓는 걸 보니 뿌듯하다"고 말했다.


sh@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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