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서영 기자 = 유럽 국가에 소고기를 수출해온 폴란드의 한 도축장에서 병든 소가 도축된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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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BBC 방송은 폴란드의 한 도축장에서 도축된 병든 소가 프랑스와 독일 등 유럽 11개국에 수출된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유럽연합(EU)이 해당 소고기 긴급회수와 폐기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BBC는 폴란드 당국의 조사 결과 이 도축장에서 생산된 소고기 9.5톤 가운데 2.5톤이 수출됐다면서 현재 해당 도축장에 대한 긴급점검이 이뤄지고 있으며 다음주 초부터는 EU 전문가들도 조사에 들어간다고 전했다.
이번 소고기 파동은 폴란드의 한 TV 방송사가 제대로 서지도 못하는 소를 도축장으로 끌고 가는 도축업자의 모습이 담긴 영상을 공개하면서 불거졌다.
폴란드 당국은 도축업자가 감시를 피하기 위해 야간에 계획적으로 불법 도축을 해온 것으로 보고 있다.
EU에서는 육류를 수출하는 국가에 검사의 의무가 있어 가축을 도축하기 전과 후 두 번의 검사를 거치는데, 이 과정에서 질병이나 건강상의 문제가 드러나면 식용으로 팔 수 없다. 다만 검사를 마친 후에는 EU 국가 내에서 자유롭게 유통된다.
EU는 문제의 소고기를 추적해 회수하는 것이 급선무라면서 각 국가의 신속한 조치를 촉구하는 한편 시민들의 건강을 위험에 빠뜨리고 걷지 못하는 동물을 불법적으로 도축한 업체를 강력하게 처벌할 것을 폴란드 당국에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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