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박세진 특파원 = 일본 수도인 도쿄도(都)가 내년 7월 개막하는 하계올림픽·패럴림픽 기간에 핵심 도로망인 수도고속도로 통행료를 대폭 올리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2일 마이니치신문 보도에 따르면 도쿄도는 올림픽 기간에 원활한 통행이 이뤄질 수 있도록 일반 차량 운행을 최대한 억제하기 위해 수도고속도로 통행료를 기존 요금에 500엔~3천엔(약 5천원∼3만원) 추가해 받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수도고속도로는 도쿄 도심인 23구(區)와 주변 지역을 잇는 총연장 322.5km의 유료 자동차 전용도로다.
하루 평균 100만대가 넘게 다니는 이 도로의 현재 통행료는 승용차 기준으로 300~1천300엔(약 3천원∼1만3천원)이어서 최고 3천엔의 추가 요금이 적용될 경우 한번 부담하는 통행료가 4천300엔(약 4만3천원)까지 뛸 수 있다.
도쿄도는 시뮬레이션 결과를 토대로 올림픽 기간의 수도고속도로는 평소와 비교해 두 배 정도의 정체를 보일 것으로 예측했다.
이 때문에 선수들과 경기 운영요원의 원활한 이동을 보장하기 위해서는 통행료를 올려 일반 차량 통행을 억제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도쿄도는 국토교통성과 함께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논의를 거쳐 통행료 추가 부과 대상 차종과 구간, 요금 수준 등 구체적인 대책을 확정할 계획이다.
일본 언론은 통행료 추가 부과 대상은 승용차 위주가 될 것이라며 트럭 같은 물류 차량은 제외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parks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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