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침] 경제 ([사이테크 플러스] "1월 21일 개기월식 때…")

입력 2019-02-02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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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침] 경제 ([사이테크 플러스] "1월 21일 개기월식 때…")

[사이테크 플러스] "1월 21일 개기월식 때 달 표면에 운석 충돌"
콜롬비아·도미니카공화국 연구팀, 충돌사진·분석결과 공개

(서울=연합뉴스) 이주영 기자 = 지난달 21일 아메리카 대륙 전역과 유럽, 아프리카 북부 등에서 관측된 개기월식 때 달 표면에 운석이 충돌, 지구에서 관측 가능할 정도의 폭발이 발생한 것으로 밝혀졌다.

중남미 콜롬비아와 도미니카공화국 천문학자들은 지난달 21일 개기월식 때 운석이 달에 충돌하는 장면이 촬영된 사진을 2일 공개하고, 이를 분석한 논문도 정식 출간 전 논문을 수록하는 '아카이브(arXiv)'에 게재했다고 밝혔다.
달에 운석 등이 충돌하는 것은 흔한 현상으로 알려져 과학적 흥미를 끌 만한 일은 아니다. 한 시간에 하나 정도의 운석이 달 표면에 떨어지는 것으로 과학자들은 추정한다.
하지만 수백만 명이 지켜보는 개기일식 중에 지구에서 보일 정도의 운석 충돌 현상이 일어나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콜롬비아 안티오키아대 파블로 쿠아르타스 교수는 12세기 영국의 수도사들이 달에 운석이 충돌하는 장면을 목격했다는 기록 이후 지금까지 그런 현상이 목격된 일은 없었다고 말했다.
지난 21일 개기월식 직후 SNS 등에는 달 표면의 한 지점에서 밝은 섬광을 봤다는 목격담이 잇따라 올라왔다. 이에 전 세계 천문학자들은 즉각 월식 장면을 촬영한 사진과 동영상 분석에 나섰다.

안티오키아대와 도미니카공화국 천문학자로 구성된 연구팀은 일주일만인 28일 운석이 충돌한 달 표면의 위치와 운석의 에너지 및 궤도 등을 분석한 논문을 아카이브에 공개했다.
연구팀은 충돌한 운석의 크기는 지름 10∼27㎝, 무게 7∼40㎏ 정도일 것으로 추정하고 이 운석이 시속 4만7천㎞의 속도로 달에 충돌했을 것으로 분석했다.
이런 추정이 맞는다면 충돌 지점에는 지름 5∼10m의 충돌구가 생겼을 것으로 보이며, 향후 달 탐사에서 관측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연구팀은 이 연구는 천문학자들과 아마추어 천문가들이 시의적절하게 협력함으로써 가능했다며 이는 현대 천문학에서 시민 과학(citizen science)의 중요성을 잘 보여 주는 사례라고 말했다.
scitech@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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