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보람·홍임정·안민승·박채영 그룹전…2011년 강정 프로젝트 뿌리
(서울=연합뉴스) 정아란 기자 = 미술가 홍보람은 2003년부터 '마음의 지도' 프로젝트를 진행해왔다. 소중한 장소에 얽힌 기억을 매개로 '지금, 여기' 함께 있는 사람들의 다양한 이야기를 그림과 글로 풀어내는 작업이다. 작가가 머물던 곳에는 해군기지 건설 문제로 큰 갈등을 겪은 제주 강정마을도 있었다.
서울 종로구 안국동 아트링크에서 열리는 그룹전 '붉고 푸른 당신과 나 사이'는 2011년 강정 프로젝트를 바탕을 한다.
작가는 좌-우라는, 우리 안에 존재하는 극단적인 이분법 사고를 확인했다. 이는 남·북한 현실에 대한 고찰로 이어졌다. 북한 이탈 주민 이야기를 다른 작가들과 함께 다양한 매체로 담아내기 시작한 것도 그 때문이다.
이번 전시는 홍보람과 소설가 홍임정, 사진가 안민승, 영상감독 박채영 4명이 수년간 북한 이탈 주민과 교감한 결과물을 서울에서 선보이는 자리다. 2015년 발간된 동명 인터뷰집(파우스트)도 전시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전시는 10일까지.
air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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