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선수 복귀한 선두 현대모비스는 kt 잡고 시즌 30승
(서울=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프로농구 창원 LG가 전주 KCC에 역전승을 거두고 6연승을 질주했다.
LG는 2일 경남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KCC를 97-91로 꺾었다.
1천433일 만에 6연승을 달린 LG(21승 18패)는 단숨에 5위에서 공동 3위까지 도약했다. 지난 시즌 LG 사령탑에 부임한 현주엽 감독의 첫 6연승이다.
2연패에 빠진 KCC(21승 19패)는 반게임 차 5위로 내려갔다.
LG의 무서운 뒷심이 돋보인 경기였다.
KCC는 2쿼터 중반 이후 LG를 압도하며 3쿼터 2분여를 남기고 72-59로 13점을 앞섰다.
그러나 3쿼터 남은 2분여 동안 LG의 무서운 추격전이 펼쳐졌다.
LG는 촘촘한 수비로 KCC의 득점을 72점에 묶은 채 조쉬 그레이와 김종규의 연속 덩크슛으로 분위기를 가져온 이후 조성민의 3점 슛으로 턱밑까지 쫓아갔다.
이어 제임스 메이스와 김종규의 버저비터 득점까지 단숨에 13점을 쫓아가며 72-72 동점으로 3쿼터를 마쳤다.
LG는 기세를 몰아 4쿼터에서 먼저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메이스가 4쿼터에만 리바운드 10개를 잡으며 골 밑에서 원맨쇼를 펼쳤고 강병현과 조성민이 KCC의 기를 꺾는 3점포를 연이어 꽂아 넣었다.
메이스는 이날 25득점에 리바운드 20개로 20-20을 달성했고, 조성민은 3점 슛 4개를 포함해 21점을 올렸다.
KCC는 브랜든 브라운이 26득점, 이정현 19득점으로 분전했으나 후반 들어 LG의 기세에 잇따라 턴오버를 범하고 리바운드에서도 밀리며 패배를 자초했다.
울산에서는 부상자들의 복귀로 '완전체'에 가까워진 선두 울산 현대모비스가 안방에서 부산 kt를 95-72로 제압하고 시즌 30승 고지를 선점했다.
사흘 전 고양 오리온전 패배를 딛고 다시 승리한 현대모비스는 가장 먼저 시즌 30승(10패) 고지에 올라섰다.
이번 시즌 kt전에서는 5전 전승을 거뒀다.
2연승을 달리던 kt(21승 18패)는 다시 한번 현대모비스 앞에 무릎을 꿇으며 LG에 공동 3위 자리를 허용했다.
승부는 3쿼터에 갈렸다.
전반전까지만 해도 kt가 저스틴 덴트몬의 3점 슛을 앞세워 선방하면서 43-46으로 맞섰으나 3쿼터부터 현대모비스 쪽으로 완전히 흐름이 기울었다.
현대모비스는 라건아를 중심으로 3쿼터에만 속공으로 10점을 올리며 kt를 빠르게 따돌렸다.
3쿼터가 끝난 후 점수 차는 금세 72-57, 15점 차로 벌어졌다.
4쿼터에도 점수 차가 좀처럼 좁혀지지 않자 현대모비스는 주전들을 쉬게 하며 여유롭게 경기를 마무리했다.
라건아가 이날 골 밑에서 압도하며 35득점에 리바운드 19개로 맹활약했다.
부상을 딛고 돌아온 양동근과 이대성도 각각 9점, 8점을 보탰다.
이대성은 3점 슛 시도 9개를 모두 놓치며 슛 감각이 아직 돌아오지 않은 모습을 보였으나 리바운드 4개, 어시스트 7개로 궂은일을 했다.
만 43세 7개월로 프로농구 최고령 선수인 현대모비스의 아이라 클라크도 네 경기 만에 처음 득점을 개시해 4득점을 올렸다.
kt에선 마커스 랜드리가 20점, 덴트몬이 3점 슛 4개를 포함해 19점을 올렸으나 국내 선수들이 상대적으로 주춤했다.
mihy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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