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서 '임신부·취약직원' 재택근무 확산…초미세먼지 비상

입력 2019-02-03 10:01  

방콕서 '임신부·취약직원' 재택근무 확산…초미세먼지 비상
휴교령에 학교 안 가는 자녀들을 위한 재택근무도 실시



(방콕=연합뉴스) 김남권 특파원 = 태국 수도 방콕의 일부 회사들이 초미세먼지에 취약한 임신부나 건강이 안 좋은 직원들에게 재택근무를 허용하고 있다고 방콕포스트가 3일 보도했다.
전례 없는 초미세먼지 공습으로 방콕 시민의 건강에 '빨간 불'이 켜진 가운데 공공·민간 기업들이 내놓은 비상 대책인 셈이다.
포스트 보도에 따르면 금융업계를 중심으로 고객 불편이나 업무에 영향을 끼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재택근무가 확산하고 있다.
아유다 은행(BAY), 시암 상업은행, 카시꼰 은행, 크룽타이 은행, GH 은행 그리고 정부저축은행은 임신부 직원과 초미세먼지로 인해 이상 징후가 있는 직원들에게 재택근무를 허용 중이다.
일부 은행은 초미세먼지 때문에 휴교령이 내려져 학교에 가지 않는 아이들을 돌봐야 하는 직원들에게도 회사를 가지 않고 집에서 근무하도록 배려했다.
정부연금기금(GPF)과 태국증권거래소, BBL 자산운용, 센트럴 그룹도 이미 재택근무 방침을 발표해 시행 중이다.
증권사협회(Asco)는 이번 주 협회 차원에서 재택근무 실시 방침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협회 관계자는 증권사 경영진도 초미세먼지 악화에 대처하기 위한 '비상 대책' 차원에서 대기오염에 취약한 직원들을 대상으로 재택근무 실시 방침을 논의 중이라고 전해, 당분간 초미세먼지 문제가 지속할 방콕에서 재택근무는 더 확산할 전망이다.
south@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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