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서 한국영화 리메이크 신기록…'베테랑' 다시 만든 '대인물'

입력 2019-02-03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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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서 한국영화 리메이크 신기록…'베테랑' 다시 만든 '대인물'
입장수입 600억원…4년만에 '수상한 그녀' 리메이크작 넘어 1위



(베이징=연합뉴스) 김윤구 특파원 = 중국에서 한국 영화 '베테랑'을 리메이크한 '대인물'("大"人物·Big Shot)이 새로운 흥행 기록을 썼다.
3일 환구망에 따르면 지난달 11일 개봉한 '대인물'은 지난 1일 오전 누적 입장 수입이 3억6천600만 위안(약 607억원)을 돌파해 '수상한 그녀'를 리메이크한 2015년작 '20세여 다시 한번'(重返20歲)을 제치고 중국에서 한국영화의 리메이크작으로 최고의 흥행 수입을 올렸다.
'대인물'의 박스오피스 누적 성적은 3일 오후 현재 3억7천300만 위안이다.
최근 몇 년 사이 중국에서는 한국영화 '블라인드', '미씽' 등이 리메이크됐었다.
환구망은 2015년 한국에서 흥행한 '베테랑'을 원작으로 한 경찰 액션영화 '대인물'이 새해 들어 주목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원작의 이야기에 바탕해 중국적 특색을 잘 살려 현지화했다면서, 선악의 대결을 그리고 사회현실 소재로 공감을 얻어 "새해에 가장 속 시원한 영화"라는 호평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이야기의 얼개는 '베테랑'을 거의 따랐으며 마지막 격투신을 포함한 주요 장면도 비슷하다.
환구망에 따르면 '대인물'은 중국의 사회현실에 초점을 맞췄다.
영화에는 중국에서 명문 학교 근처의 주택을 일컫는 '쉐취팡'(學區房) 등이 소재로 나온다. 좋은 학교 근처에 집이 있으면 자녀를 이 학교에 입학시킬 수 있기 때문에 이런 쉐취팡은 천문학적으로 비싸다.
또한 이 영화에서는 부동산 개발업자의 주택 강제 철거 등 중국 사회에서 실제로 일어나는 일들이 묘사됐다.
'베테랑'에서 황정민이 연기한 형사 역할과 유아인의 재벌 2세 역할은 배우 왕첸위안(王千源)과 바오베이얼(包貝爾)이 각각 맡았다. 우바이(五百) 감독이 연출했다.
yk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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