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 "건강 문제는 임기수행 장애물 아냐"…야권은 우려
(카이로=연합뉴스) 노재현 특파원 = 건강 문제로 공개활동이 뜸한 압델라지즈 부테플리카(81) 알제리 대통령이 또다시 연립여당의 대통령 선거 후보로 지명됐다.
3일(현지시간) AP, AFP통신에 따르면 민족해방전선(FLN)을 비롯한 알제리 연립여당은 전날 성명에서 부테플리카 대통령을 올해 4월 18일 치러질 대선 후보로 발표했다.
앞서 연립여당에 참가하는 4개 정당 지도자들은 이날 대선 후보 결정과 관련한 회의를 열었다.
회의에 참석한 아흐메드 우야히아 총리는 부테플리카 대통령이 이번 대선을 통해 5번째 임기에 도전할 것으로 확신한다며 건강 문제가 임기수행의 장애물은 아니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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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테플리카 대통령은 아직 대선 출마 여부를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대선 후보는 오는 3월 2일까지 출마 신청서를 당국에 제출해야 한다.
알제리 야권은 그동안 부테플리카 대통령이 독재정치를 펴고 건강 문제로 또 다른 임기를 수행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일부 야당은 최근 부테플리카 대통령의 대선 출마에 반대한다며 선거를 보이콧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부테플리카 대통령은 2013년 뇌졸중 증세를 보인 뒤 그동안 프랑스에서 여러 차례 입원 치료를 받았고 공개석상에 자주 나타나지 못하고 있다.
그는 1999년 취임해 20년 동안 알제리를 통치했고 2014년 4월 대선에서는 80%가 넘는 득표율로 4선 연임에 성공했다.
알제리에서 현재까지 대선 출마를 선언한 인사는 알리 벤플리스 전 총리와 퇴역 장성 알리 게디리 등 2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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