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옥철 특파원 =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탓에 두 달여 만에 다시 찾은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주말을 보내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슈퍼볼 시청파티에 앞서 풋볼에 대해 한마디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CBS 방송 '페이스 더 네이션' 진행자 마거릿 브레넌과의 인터뷰에서 막내아들 배런(12)에게 풋볼을 하게 할 건지 얘기기 나오자 "그가 원한다면 그렇다. 하지만, 내가 그 길로 몰고 가는 것, 그건 안 할 거다"라고 말했다.
그는 "사실 풋볼과 관련해 나오는 보도를 그리 좋아하진 않는다. 내 얘기는, 풋볼은 위험한 스포츠이고 정말로 거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언급은 미국프로풋볼(NFL)이 최근 몇 년 사이 선수들의 만성 외상성 뇌질환(CTE)과 관련해 많은 비판을 받아온 것을 지칭한 것으로 보인다.
NFL은 규칙 개정과 장비 개선을 통해 뇌 부상 방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헬멧이 훨씬 더 나아졌다. 하지만 그 문제를 해결하지는 못한다"면서 "NFL 선수들도 자기 아이들에게 풋볼을 시키지 않으려 한다는 얘길 들었다. 나도 (배런이 풋볼을 한다면) 그것 때문에 힘든 시간을 가지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6시 트럼프 인터내셔널골프클럽에서 슈퍼볼 시청파티에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슈퍼볼은 애틀랜타 메르세데스벤츠 스타디움에서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와 로스앤젤레스(LA) 램스의 대결로 펼쳐진다. 지난해 미국프로야구(MLB) 월드시리즈에 이어 보스턴과 LA 연고팀 간 맞대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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