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지난해 미국프로야구 보스턴 레드삭스를 월드시리즈 우승으로 이끈 무키 베츠(27)가 볼링에서도 천재의 자질을 뽐냈다.
베츠는 4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열린 2019 CP3 미국프로볼러협회(PBA) 유명인 초청 대회에서 토미 존스와 짝을 이뤄 쟁쟁한 라이벌을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 대회는 프로 볼링 선수와 유명인이 한 조로 출전하는 프로암(pro-am) 자선대회다.
베츠 외에도 미국프로풋볼(NFL) 명예의 전당에 입회한 테럴 오언스, 미국프로농구(NBA) 휴스턴 로키츠의 포인트 가드 크리스 폴, NFL 휴스턴 텍산스의 J.J. 워트 등이 참가해 실력을 겨뤘다.
베츠와 존스는 8강과 4강을 가뿐히 통과한 뒤 결승에서 오언스-피트 웨버를 101-86으로 따돌리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베츠는 프로 선수에 버금가는 볼링 기량으로 유명하다.
볼링에 열성적인 어머니의 권유로 볼링에 입문한 베츠는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 오버턴 고교 재학시절엔 학교 기록도 세웠다고 한다.
2015년과 2017년엔 PBA 월드시리즈에 출전해 프로 선수들과 경쟁했고, PBA 주관 대회에서 세 번이나 퍼펙트게임을 펼치기도 했다.
이전 두 차례 프로암 대회 모두 준우승에 머문 베츠는 화끈한 스트라이크와 정교한 핀 처리로 마침내 정상에 우뚝 섰다.
베츠는 "마침내 우승했다"고 기뻐하며 "이젠 볼링을 즐기고 야구를 준비해야겠다"고 다음 주 스프링캠프 시작을 맞이하는 소감을 전했다.
베츠는 월드시리즈 우승과 함께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에 뽑혀 2018년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이어 아빠가 됐고 지난달엔 작년의 두 배에 육박하는 연봉 2천만 달러(약 224억원)에 도장을 찍는 등 연타로 날아든 희소식으로 2019년을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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