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LG 대졸 신인 이정용 "신인왕 도전하겠다"

입력 2019-02-04 17:21  

프로야구 LG 대졸 신인 이정용 "신인왕 도전하겠다"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프로야구 LG 트윈스의 대졸 신인 투수 이정용(23)이 스프링캠프 초반부터 신인왕에 의욕을 강하게 드러냈다.
이정용은 4일 구단을 통해 "일단 1군에서 많이 던지고 싶다"며 "1군에서 잘 던져서 솔직히 신인왕에 도전해보고 싶다.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이정용은 지난해 6월에 열린 2019 KBO 신인 1차 지명에서 LG의 선택을 받았다.
1차 지명에서 뽑힌 단 한 명의 대학 선수이자 유일한 1990년대생(1996년)이었다.
최고 시속 151㎞의 빠른 공과 안정된 제구력을 갖춘 이정용은 지난달 16일 류제국, 차우찬 등 선배 투수들과 함께 LG의 1차 스프링캠프지인 호주 시드니로 먼저 출국해 시즌 준비에 들어갔다.
그는 "단계적 투구를 시작했다. 두 선배가 정말 잘 해주신다"며 "정말 선배님들께 많은 걸 배우고 있다"고 전했다.
입단 첫 시즌 스프링캠프 명단에 포함된 것을 두고선 "영광이고 감사드린다. 존경하는 선배님들과 같이 운동하니 정말 프로가 되었다는 게 실감 난다"며 "좋은 기회인 만큼 열심히 해서 많이 배우고 가겠다"고 밝혔다.
이정용은 기량에 더해 훈훈한 선행으로 많은 관심을 모았다.
그는 자신이 태어난 서울 구로구를 비롯해 출신 학교인 영일초, 성남중, 성남고, 동아대에 기부금을 각각 전달했다.
올해 연봉(2천700만원)의 2배에 가까운 금액을 기부했다.
이정용은 "어릴 때부터 부모님께서 돕고 살아야 한다고 항상 말씀하셨다"며 "계약 후 부모님과 상의를 했고 부모님도 그런 의견을 주셨다"고 기부 배경을 설명했다.
이정용은 올 시즌 목표로 1997년 이병규(현 LG 1군 타격코치) 이후 21년 동안 끊긴 신인왕 명맥을 잇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캠프 참가라는 좋은 기회를 받은 만큼 열심히 해서 시즌 때 1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팬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changyo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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