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뉴스) 손형주 기자 = 실종 신고된 지적장애인이 임용된 지 한 달 된 경찰 실습생 도움으로 무사히 가족 품으로 돌아갔다.
5일 부산진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4일 오후 10시께 휴무 날 버스를 탄 양정지구대 노경욱 순경은 승객 중에서 낯이 익은 얼굴을 봤다.
며칠 전 실종 신고된 지적장애인 A군임을 직감한 노 순경은 곧바로 A군과 함께 버스에서 내렸다.
경찰에 임용된 지 한 달 된 노 순경은 실종 신고된 A군 얼굴을 사진을 통해 익혀두고 있었다.
A군은 지난달 28일 경기도 안산에 있는 집을 나온 뒤 부산에 내려와 떠돌이 생활을 하고 있었다.
A군을 지구대로 데려간 노 순경은 안산에 있는 A군 부모에게 연락했다.
부모가 도착할 때까지 밥과 과일 등을 제공하며 A군을 안심시켰다.
안산에서 부산까지 한걸음에 달려온 부모는 이날 새벽 3시 양정지구대에서 A군과 재회했다.
경찰 관계자는 "쉬는 날에도 본분에 충실한 노 순경 덕분에 A군이 부모와 따뜻한 명절을 보내게 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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