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김병규 특파원 = 일본에서 돼지콜레라 감염이 확산해 현지 방역 당국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6일 NHK에 따르면 아이치(愛知)현 도요타(豊田)시의 양돈장에서 돼지콜레라 감염 사례가 확인돼 방역 당국이 이곳에서 사육 중인 돼지 6천600여 마리를 모두 살처분하기로 했다.
작년 9월 돼지콜레라가 유행을 시작한 이후 아이치현의 양돈장에서 감염 사례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현에서는 작년 12월부터 멧돼지의 돼지콜레라 감염만 확인됐었다.
일본에서 돼지콜레라 감염 사례는 지난 1992년 이후 없었지만, 작년 9월 기후(岐阜)현의 축산농가에서 감염이 확인된 뒤 감염 지역이 넓어지고 있다.
그동안 기후현과 아이치현 외에도 오사카(大阪)부, 나가노(長野)현, 시가(滋賀)현 등 5개 광역 지자체에서 감염 사례가 나왔다.
돼지콜레라는 감염력이 강하고 치사율이 매우 높아 양돈 농가에 치명적이다. 다만 돼지나 멧돼지에게만 발생하며 사람에게는 전염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돼지콜레라가 퍼지자 방역 당국에는 비상이 걸렸다. 농림수산성은 이날 아이치현에서 긴급회의를 열고 추가 확산 방지책을 논의했다.
요시카와 다카모리(吉川貴盛) 농림수산상은 "극히 중대한 국면이다. 지금까지 이상으로 농림수산성이 전면에서 조치를 취해야 할 상황이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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