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국회의원들 설 민심 들어봤더니…"경제 걱정 많더라"

입력 2019-02-06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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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 국회의원들 설 민심 들어봤더니…"경제 걱정 많더라"
광주형 일자리에 관심 보여…정계 개편 가능성에도 눈길



(광주=연합뉴스) 장덕종 기자 = 광주와 전남 지역 국회의원들이 바라본 설 연휴 민심은 경제 문제로 요약됐다.
좀처럼 살아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 서민 경제에 대한 근심이 많았고 이에 대한 정부 정책에도 비판의 목소리가 컸다.
최근 현대자동차와의 투자 협약이 체결된 '광주형 일자리' 사업에 대한 관심과 기대가 컸고 총선을 1년 앞두고 정치권에서 진행 중인 정계 개편 움직임도 주요 관심사였다.
더불어민주당 송갑석(광주 서구갑) 의원은 "특히 자영업 하시는 분들이 경기가 살아나지 않아 걱정이 컸다"며 "이 때문에 광주형 일자리 타결이 잘된 일이라는 분들이 많았다. 광주가 이런 분위기 속에 탄력을 받지 않을까 생각하는 것 같았다"고 전했다.
바른미래당 주승용(전남 여수을) 의원은 "재래시장을 가보면 평소보다 사람이 적고 썰렁했다. 상인들에게 인사하기도 민망할 정도로 어려운 것을 체감했다. 작년 추석 때만 해도 이렇지 않았는데, 확연하게 차이가 났다"고 말했다.
민주평화당 장병완(광주 동·남구갑) 의원도 "가뜩이나 어려운 서민 경제는 한숨 소리가 늘어가는데, '부익부 빈익빈' 현상까지 심화해 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는 목소리가 더 커졌다"고 말했다.
장 의원은 '광주형 일자리'에 대해서도 "지역의 지속하고 있는 취업난 속에 기대감이 큰 것이 사실이지만 투자자금 유치, 사업성 확보 문제 등 난관이 많은데도 정치적 논리로 흘러가는 게 안타깝다는 얘기가 나왔다"고 '기대 반 우려 반'의 민심을 전했다.
연동형 비례대표제, 차기 지도부를 뽑는 자유한국당 전당대회, 당 통합 등 정계 개편 관련 이슈에 대한 지역민의 관심도 컸다.
송 의원은 "대통령 지지도 아슬아슬하고 한국당과 지지율 격차가 한 자릿수로 줄어드는 것에 대해 걱정과 우려가 있었다. 민주당이 더 잘하고 더 세게 해야 한다는 주문이 많았다"고 밝혔다.
주 의원은 "바른미래당 진로 걱정하는 분들이 많았는데, 한국당이 당 대표를 뽑고 나서 변수가 많고 민주당도 남북 문제와 경제 문제를 잘 해결하지 않으면 지지율이 떨어질 텐데 그러면 정계 빅뱅이 올 것이다. 그때 가봐야 (당 진로를) 알겠다고 답변했다"고 전했다.
최근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 호남 지역 의원들 중심으로 거론되는 당 통합 문제에 대해서도 "아직 타이밍이 아닌 것 같다. 당내 화합이 중요한 것 같다고 답변했다"며 "민주당이 호남에서 지지율이 높은 것은 민주당을 대신할 정당이 없기 때문인데, 호남에서 정치적인 변화 온다면 일시적으로 빠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cbebop@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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