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양=연합뉴스) 차병섭 특파원 = 미·중 간 무역 전쟁에도 불구하고 중국인 관광객 사이에서 이번 춘제(春節·설) 연휴 기간 미국여행의 인기는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6일 보도했다.
중국 온라인 여행예약의 약 60%를 점하고 있는 '시트립(Ctrip·携程)'의 '2019 새해 여행 보고서'에 따르면 춘제 성수기 가장 인기 있는 장거리 여행지는 미국이었다.
미국에 이은 장거리 인기 여행지는 호주, 이탈리아, 아랍에미리트(UAE), 뉴질랜드, 영국, 스페인 등의 순이었다.
알리바바 소유의 또 다른 온라인여행사 플리지(Fliggy·飛猪)에 따르면 이번 연휴 기간 아시아권을 벗어난 장거리 여행지 중 미국은 호주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중국인이 방문한 곳이었다.
중국중앙(CC)TV도 대형 온라인 여행 플랫폼들의 자료를 종합해 이번 연휴 기간 약 700만명이 해외여행에 나섰으며, 태국·일본·인도네시아·싱가포르·베트남·말레이시아·미국·호주·필리핀·이탈리아 등의 순으로 인기 있었다고 전했다.
일본과 동남아시아 국가들을 제외하면 미국과 호주, 이탈리아 등이 장거리 인기 관광지였다는 것이다.
SCMP는 미국과 중국이 상대국에 대한 여행 경보를 발령하는 등 외교적 대립이 커지고 있지만, 미국을 여행하고 싶어하는 일반 중국인들에게 영향을 끼치지 못했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중국은 지난달 15일 자국민에게 미국 등을 여행하기 전 "위험을 충분히 평가할 것"을 경고하는 새로운 지침을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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