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2차정상회담 무대 베트남 확정…'다낭 확실시' 관측 무성

입력 2019-02-06 16:22  

북미 2차정상회담 무대 베트남 확정…'다낭 확실시' 관측 무성
트럼프, 개최도시 안 밝혀 궁금증 유발…하노이 가능성도 남아
김정은 베트남 국빈방문 여부·미중 정상회담 장소도 관심


(워싱턴·하노이=연합뉴스) 송수경 민영규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북미 2차 정상회담을 오는 27∼28일 베트남에서 연다고 공식 발표하면서도 구체적인 개최도시를 밝히지 않아 궁금증을 낳고 있다.
그러나 다낭 개최가 유력하다는 게 일반적인 관측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일 기자들과 만났을 때 '대통령 발언을 들으니 북미정상회담 개최지가 다낭인 것처럼 들리는데 제대로 된 추측인가'라는 돌발 질문에 "아, 다낭이라…"라고 말을 흐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다낭이라고 하면 누가 떠오르는가"라는 '동문서답'으로 즉답을 피했지만, 부인하지는 않았다.
현지 소식통도 최근 미국 국무부 실사팀에 이어 베트남 외교부 관계자들이 극비리에 다낭의 특급호텔들을 방문, 현장을 점검했다고 전했다.
다낭에서 회담이 열릴 경우 트럼프 대통령의 숙소 1순위로 꼽히는 하얏트 호텔도 이번 달 말 예약을 받지 않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숙소로 유력한 크라운플라자 호텔은 일찌감치 예약 사이트를 닫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워싱턴 외교가 안팎에서는 개최 장소가 다낭으로 사실상 굳어진 가운데 북한 측이 가장 중시하는 경호 문제 등으로 인해 발표 시기만 미룬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이는 지난해 1차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때와 달리 북미 모두 말을 아끼며 신중한 모드로 회담을 준비해온 흐름과도 연결지어볼 수 있는 대목이다.
일각에서는 '극적 효과'를 최대한 살리기 위한 차원과 무관치 않은 것 아니냐는 분석도 있다.
그러나 막판 미세 조정이 남아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있다.
미국은 다낭을, 북한은 자국 대사관이 있는 수도 하노이를 상대적으로 선호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연설 직전 평양 순안 공항에 도착, 북측 카운터파트인 김혁철 전 스페인 주재 북한 대사와 실무협상 일정에 돌입한 만큼 '비건-김혁철 라인'의 회담 과정에서 최종 조율을 마무리하는 절차가 남은 게 아니냐는 관측인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 정상회담 직후 무역협상 마무리를 위한 미중 정상회담 개최를 언급한 가운데 미중 정상회담 개최도시 선정 문제와 맞물려 조정할 부분이 남아 있는 게 아니냐는 해석도 있다.
그러나 하노이에서 개최될 가능성도 여전히 남아 있다는 얘기도 현지 외교가에서 나온다.
다낭은 물론 하노이의 일부 특급호텔은 설 연휴 이후 월말까지 객실 예약을 아예 받지 않아 이러한 추측을 낳고 있다.
2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지가 베트남으로 사실상 굳어지면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베트남 국빈방문 여부도 관심사로 떠올랐다.
김 위원장의 국빈방문이 이뤄지면 북미 정상회담의 무대는 하노이가 될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관측이지만, 국빈방문 후 다낭으로 이동해 트럼프 대통령을 만날 가능성도 있다.
로이터통신은 최근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하노이에서 김 위원장의 국빈방문을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이 국빈방문 대신 공식실무방문 형식을 택한다면 북미 정상회담을 전후해 다낭에서 북한과 베트남 정상이 만나는 그림이 나올 수 있다는 관측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youngkyu@yna.co.kr
hankso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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