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어러 남수단 특사 밝혀…"피란민 고향 복귀 시작"
(카이로=연합뉴스) 노재현 특파원 = 세계에서 가장 젊은 국가인 아프리카 남수단이 오랜 내전을 끝내고 안정을 찾고 있다고 유엔(UN)이 평가했다.
6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데이비드 시어러 유엔 남수단 특사는 전날 미국 뉴욕의 유엔본부에서 기자들에게 "작년 9월 평화협정 이후 남수단에서 교전과 정치적 싸움이 크게 줄었다"고 밝혔다.
이어 "(남수단에서) 많은 긍정적인 것들에 고무됐다"며 과거 내전을 벌였던 야권 인사들이 지금은 남수단 수도 주바에서 평화협상에 참여해 진전을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남수단 전역에서 정부와 반대 세력 간 평화협상이 15차례 이상 열렸고 유엔 보호지역에 살던 민간인이 고향으로 돌아가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시어러 특사는 "4개월이나 5개월 전을 되돌아본다면 (남수단이) 지금처럼 될 가능성은 별로 없다고 말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남수단에서 평화협정과 평화회담의 동력이 약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있고 남부 에콰토리아 지역의 교전 문제 등 아직 과제가 많다고 지적했다.
앞서 작년 9월 12일 남수단의 살바 키르 대통령과 야권 지도자 리크 마차르 전 부통령은 에티오피아 수도 아디스아바바에서 평화협정에 서명했다.
과거 남수단 정부와 반군이 여러 차례 평화협정을 맺었다가 파기한 경험 때문에 국제사회의 우려가 컸지만 이번 평화협정은 일단 순항 중인 것으로 평가된다.
남수단은 2011년 수단에서 독립했지만 5년 동안 내전에 시달렸다.
2013년 말 키르 대통령 지지자와 마차르 전 부통령의 추종자 사이에 교전이 벌어져 지금까지 약 40만명이 숨지고 피란민이 수백만 명 발생했다.
평화협정 이후 남수단 정부는 풍부한 석유 자원을 기반으로 경제 개발에 힘쓰고 있다.
noj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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