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매체, 트럼프 국정연설에 "美 정치적 단결력 부족 드러나"

입력 2019-02-07 11:00   수정 2019-02-07 11:47

中매체, 트럼프 국정연설에 "美 정치적 단결력 부족 드러나"



(베이징=연합뉴스) 김진방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5일(현지시간) 두 번째 신년 국정연설을 한 것을 놓고 중국 주요 매체가 이번 연설이 미국의 정치적 단결력이 부족하다는 것을 잘 드러냈다고 논평했다.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구시보(環球時報)는 7일 사평(社評)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국정 연설에서 양당(공화당과 민주당) 간 협력과 타협을 강하게 원한다는 뜻을 드러냈다"면서 "지난 1년을 돌아보면 백악관의 주요 정치적 의제는 대부분 국회에서 강렬한 반대에 부딪혔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27∼28일 베트남서 김정은과 2차 정상회담" / 연합뉴스 (Yonhapnews)
환구시보는 "트럼프 대통령이 연설에서 거론한대로 미국은 세계 최강의 경제 대국이자 최강의 군대, 세계 제1의 석유와 천연가스를 보유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미국 정계의 단결력은 현재 가장 부족한 정치적 자원"이라고 주장했다.
신문은 이어 미국-멕시코 장벽 문제를 거론하면서 "(정치적) 단결은 정치적 업적에 의해 지탱이 되는 것"이라며 "이런 단결은 일반적인 정치적 업적으로는 부족하고 특출한 업적이 필요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이 연설에서 지난 2년 간 60만개의 제조업 일자리를 만들고, 경제 성장률이 지난 정권에 비교해 두 배 높아졌고, 실업률이 20년 이래 최저 수준이라고 했지만, 민주당 측은 이처럼 생각하지 않는다"며 "그들은 중국의 돈을 빌려 트럼프 정권이 잠시 절경을 보는 것일 뿐이라고 일축했다"고 덧붙였다.
환구시보는 또 "트럼프 대통령이 양당 간 단결을 원하지만, 전망은 낙관적이지 않다"면서 "미국의 분열은 심각한 상태이며 지난 2년간 한 번도 공동인식을 달성한 적이 없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연설에서도 예외 없이 중국을 거론했다"며 "주요 주제는 무역정책이었지만, 대(對)중국 관세 부과를 통해 무역적자를 줄이고, 일자리를 보호했다고 강조하며 중국과 관련한 이슈에서도 정치적 이득을 챙겼다"고 강조했다.


chinak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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