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시론] 서울 택시요금 인상…서비스 개선 이뤄져야

입력 2019-02-07 11:16  

[연합시론] 서울 택시요금 인상…서비스 개선 이뤄져야

(서울=연합뉴스) 서울 택시요금이 16일부터 오른다. 기본요금이 3천 원에서 3천800원으로, 심야 기본요금은 3천600원에서 4천600원으로 각각 인상된다. 모범택시 기본요금은 5천 원에서 6천500원으로 올라간다. 서울 택시요금 인상은 2013년 10월 이후 처음이라고 한다.

서울 택시요금이 오랫동안 동결됐던 점을 고려하면 이번 인상은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고 봐야 한다. 택시 기사들의 처우도 개선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그런데도 택시요금 인상은 서민들에게 반갑지 않은 소식이다. 경기 부진으로 고용 사정이 좋지 않고 소득도 충분하지 않은 상황에서 택시요금 인상은 가계에 부담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택시요금 인상은 시내버스와 지하철 등 다른 대중교통수단의 요금 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일부 시민들은 서울 택시요금 인상에 불만을 터트리고 있다. 이를 해소하려면 무엇보다 택시 서비스를 개선해야 한다. 택시를 타보면 택시 안이 불결한 경우도 있으며 운전자가 친절하게 인사를 하는 사례도 드물다. 뒷좌석 안전띠를 매라고 친절하게 안내하는 운전자도 많지 않다. 일부 운전자는 손님이 없는 틈을 타서 차 안에서 담배를 피우기도 한다. 신호를 무시하고 과속을 하는 등 난폭 운전을 하는 택시 기사들도 있다. 택시 운전자가 고령일 경우에는 승객이 바짝 긴장해야 한다.

물론, 서울개인택시조합은 승차거부 근절, 부당요금 징수 근절, 심야 승차난 해소, 고령 운전자 안전운전 대책 등을 담은 서비스 개선 실행계획안을 마련했다고 한다. 조합은 당연히 이런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택시 운전자 모두가 서비스 마인드를 갖고 적극적으로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지 않으면 근본적으로 택시 서비스가 개선되기 어렵다.

승객들도 온종일 택시 안에 갇혀 있는 운전자들에게 감사를 표시하는 성숙한 시민의식을 가질 필요가 있다. 택시에서 내릴 때 고맙다고 한마디 건넨다면 운전자들도 훨씬 친절해질 것이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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