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임성호 기자 = 극심한 가뭄과 폭염으로 바닥을 드러낸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한 댐에 버려진 2천여 마리의 꼬마홍학(lesser flamingo) 새끼가 구조됐다.
7일(현지시간) 영국 BBC방송에 따르면 국제동물보호단체인 동물학대방지협회(SPCA) 등은 말라버린 남아공 노던케이프주의 캠퍼스댐에서 2천여 마리의 꼬마홍학 새끼들을 구조했다.
구조 당시 새끼 꼬마홍학들은 버려진 상태였으며, 꼬마홍학들이 왜 새끼를 버리고 떠났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남아공에서는 지난해 국가재난사태가 선포될 정도로 심각한 가뭄이 지난 몇 년간 이어지면서 주로 물과 진흙에서 생활하는 홍학의 서식지가 크게 위협받고 있다.
캠퍼스댐도 남아공 최대 홍학 서식지 중 하나로 홍학류 중 가장 작은 꼬마홍학 수만 마리가 몰려 살았지만, 가뭄과 남반구인 남아공의 여름 폭염이 기승을 부리면서 물이 말라 버렸다.
동물보호단체들은 구조한 꼬마홍학 새끼들을 비행기에 태워 약 950㎞ 떨어진 케이프타운의 국립해안조류보호재단의 재활센터 등으로 옮겨 보호하고 있다.
새끼 꼬마홍학들은 일정 기간 재활센터에서 머물다 원래 있었던 댐으로 다시 보내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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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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