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서문시장, 포항·울진 신한울 현장 강행군하며 TK 애정 과시
(대구·울진=연합뉴스) 이강일 김용민 기자 = 자유한국당 당권 주자인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8일 책임당원 30%가 있는 대구·경북을 찾아 지지를 호소했다.
이날 오전 대구 서문시장을 찾은 황 전 총리는 상인, 시민들과 만나 일일이 악수하며 지지를 부탁했다.
시장 길목에는 황 전 총리 지지자들이 몰려 "황교안"을 연호하거나 손뼉을 치기도 했다.
그는 한 노점에서 떡볶이를 사 수행하는 사람들에게 나눠주고 학생들과 서문시장 대표 길거리 음식을 소재로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또 함께 사진 찍기를 원하는 시민들을 위해 포즈를 취하며 친근감을 과시했다.
황 전 총리는 서문시장 상가연합회 회장단과 간담회에서 "나는 '준 대구사람'이다. 공직(대구고검장) 근무를 대구에서 해 대구 사정을 매우 잘 안다"며 지역과 인연을 강조했다.
이어 "만나는 사람마다 힘들다고 한다. 전통시장이 살아야 서민경제와 밑바닥 경제가 사는 만큼 저와 자유한국당은 시장에서부터 경제가 살아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간담회 뒤 아들의 군 복무 당시 특혜 의혹을 묻는 기자 질문에는 "비리가 있으면 찾아보라. 전혀 없다"고 강한 어조로 답했다.
정치 현안과 관련한 계속된 질문에는 "오늘은 상인들을 만나러 왔다"며 답을 피했다.
황 전 총리는 간담회 후 상인, 지지자들과 시장 내 한 식당에서 점심을 먹으며 대화를 이어갔다.
서문시장 방문을 마친 황 전 총리는 경북 포항에서 열리는 '포항남·울릉 당원협의회 당원 교육 및 의정보고회'에 참석해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자유 우파 한국당원들이 힘을 내 현 정부의 폭정을 막아내자"고 호소했다.
또 "우리가 힘을 합해야 하며 그래서 답은 통합이다"라며 "승리한 경험이 있는 한국당이 힘을 모으면 이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포항 행사 뒤 울진에 있는 신한울 원전 3·4호기 건설 예정지를 찾은 황 전 총리는 정부의 탈원전 정책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는 "에너지가 없는 나라에서 무슨 배짱으로 탈원전 정책이냐"고 반문한 뒤 "이제 에너지는 안보다. 그나마 우리가 전기를 생산할 수 있는 게 원전이다"라며 원전 가동의 조속한 정상화를 촉구했다.
이 자리에는 울진이 지역구인 한국당 강석호 의원과 원전 주무부서인 산업통상부 장관을 지낸 한국당 윤상직 의원이 동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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