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선상 37개 교차로에는 트램 우선 신호체계 도입
(대전=연합뉴스) 정윤덕 기자 = 대전시가 2025년 개통될 도시철도 2호선 트램으로 인한 교통혼잡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기존 도로를 확장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차로 일부를 트램에 내줘야 하는 승용차 운전자들의 불만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박제화 대전시 교통건설국장은 8일 확대간부회의에서 "전체 연장 37.4㎞ 가운데 실제로 기존 차로를 잠식하는 구간은 25.6%인 9.6㎞에 불과하다"며 "심각한 교통혼잡 우려는 기우"라고 말했다.
트램 노선 가운데 상습 정체구간인 서대전육교 650m 구간은 지하화하는 등 별도 노선을 만들 예정이고 왕복 8차로 이상 도로에서 2개 차로를 잠식하더라도 소통에 큰 지장은 없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박 국장은 이어 '교통체증 완화를 위한 새로운 도로 건설이 오히려 수요를 증가시켜 도로는 더욱 혼잡해진다'는 독일 수학자 브래스의 역설을 언급한 뒤 "2017년 7월 시작된 홍도육교 철거공사에도 교통체증은 심하지 않았다"며 "시민들이 현명하게 교통수단을 선택한 결과"라고 덧붙였다.
서대전육교와 함께 상습 정체구간인 테미고개 1.2㎞ 구간을 지하화하려던 계획이 무산된 것과 관련해서는 "향후 기본계획 변경 시 지하화가 반영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박 국장은 또 "트램 노선상 37개 교차로에는 트램 우선 신호체계를 도입해 교차로에서 지체 없이 통과하도록 할 것"이라며 "도로 중앙에 트램 전용도로를 설치해 다른 교통수단의 간섭을 차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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