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박세진 특파원 = 일본이 지난해 경상수지 흑자를 기록했으나 그 규모는 4년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일본 재무성이 8일 발표한 2018년도 국제수지 동향(속보치)에 따르면 경상수지에서 19조932억엔(약 200조원)의 흑자를 기록했다.
작년도 흑자폭은 전년 대비 13.0% 줄면서 4년 만에 전년도 흑자 규모를 밑돌았다.
수출액에서 수입액을 뺀 무역수지 흑자폭은 76.0% 급감한 1조1천877억엔에 그쳤다.
재무성은 대미 자동차 수출이 줄고 수입 원유 단가가 오른 것이 무역수지 흑자폭을 줄인 주된 요인이 됐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중국 경기의 둔화로 작년 하반기부터 반도체 제조설비와 휴대전화 부품 수출이 준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3년 연속 무역수지 흑자 기조는 유지됐다.
수출은 5.1% 증가한 81조2천70억엔으로 증가세가 전년보다 둔화했다.
반면에 수입은 원유 가격이 오른 영향으로 10.6% 증가한 80조193억엔으로 불어났다.
해외 투자로 벌어들인 배당, 이자 등의 소득수지는 20조8천102억엔의 흑자를 보였다.
이는 전년 대비 4.9% 늘어난 규모로 역대 2번째로 많은 것이다.
여행수지에선 작년에 3천만명을 돌파한 방일 외국인 증가에 힘입어 29.9% 늘어난 2조3천139억엔의 흑자를 쌓았다.
재무성은 작년에 폭우와 지진 같은 자연재해가 많았지만 여행수지 흑자 규모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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