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수관 노후화와 개발행위 증가가 원인
(수원=연합뉴스) 김광호 기자 = 지난해 경기도 내에서 발생한 지반침하 사고가 전년도보다 2배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도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에서 발생한 지반침하 사고는 모두 135건으로 집계다. 2017년 46건의 3배에 달하는 것이다.
도내에서 발생한 지반침하 사고는 2014년 15건, 2015년 122건, 2016년 66건 등 최근 5년간 384건이 발생했다.
지난해 지반침하 사고의 원인은 빗물 관로나 하수 관로의 노후화 및 부실공사로 인한 경우가 가장 많았으며, 빗물에 의한 토사 유실로 인한 지반침하도 곳곳에서 일어났다.
도로 공사를 하면서 흙다지기를 제대로 하지 않거나 부실 상수도 공사로 인한 침하도 적지 않았다.
지난해 지반침하 사고는 부천시에서 무려 71건이 발생했고, 파주시에서 13건, 구리시와 수원시·용인시에서 9건씩, 안양시에서 5건, 화성시·안성시·동두천시·의왕시·광주시에서 1건씩 발생했다.
이같은 지반침하 사고로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차량 11대가 파손됐다.
사고 발생 지점은 대부분 도로였다.
도는 곳곳에서 개발행위가 이어지면서 하수관로나 상수관로를 훼손하거나 지하수 수위가 변하면서 지난해 지반침하 사고가 전년도보다 많이 증가한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상수관로나 하수관로가 노후화한 것도 지반침하 사고의 주요 원인으로 분석했다.
이에 따라 도는 개발행위 시 지하 시설물에 대한 사전 확인을 더 철저히 하도록 하는 한편 노후 상·하수관에 대한 교체작업을 지속해서 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kw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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