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성=연합뉴스) 박영서 기자 = 우편물을 배달하던 집배원이 도로변에 난 불을 재빨리 꺼 큰 피해를 막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8일 강원 횡성우체국에 따르면 김동환(30) 집배원은 지난 1일 오전 11시 30분께 우편물 배달을 위해 안흥면 지구리로 가던 중 하천 도로변 전신주에 걸려있던 현수막에 난 불을 발견했다.
자칫하면 산불로 번질 수 있었으나 김 집배원은 즉시 119에 신고하고, 불이 붙은 현수막을 끊어내 흙을 끼얹고 발로 밟으며 불길을 잡았다.
차를 타고 지나가던 주민 3명도 진화에 힘을 보탰다.
다행히 불을 거의 잡았을 때 소방차가 도착해 불은 큰 피해 없이 모두 꺼졌다.
김 집배원은 "그 상황에서는 누구든 그렇게 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항상 이웃과 주위에 관심을 가지고 업무를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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