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연합뉴스) 박대한 특파원 = 영국과 유럽경제지역(EEA)에 가입한 유럽자유무역연합(EFTA) 회원국 국민은 이른바 '노 딜'(no deal) 브렉시트(Brexit)가 발생하더라도 상대국에 계속 거주할 수 있는 권리를 갖게 됐다.
'노 딜' 브렉시트란 영국이 아무런 합의 없이 오는 3월 29일 유럽연합(EU)을 탈퇴하는 것을 말한다.
8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영국은 EFTA 회원국 중 EU와의 EEA 협정을 체결한 아이슬란드와 리히텐슈타인, 노르웨이와 이 같은 내용의 새로운 협정에 합의했다.
아이슬란드 정부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이번 협정이 상대국에 거주하는 국민들의 권리를 보호하는 한편, '노 딜' 브렉시트가 발생해도 그럴 것이라는 명확성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영국과 EU의 브렉시트 협상 결과에 관계없이 거주권리가 보호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노르웨이 정부는 이날 오전 이와 관련한 법안을 제안했다.
노르웨이 정부는 성명에서 "우리는 영국이 EU로부터 질서 있는 탈퇴를 하기를 희망한다"면서 "그러나 합의 없이 EU를 떠나는 것을 선택하는 것에도 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EFTA는 지난 1960년 1월 4일 창설된 기구로 서유럽에서 EU에 참가하지 않은 스위스, 노르웨이, 아이슬란드, 리히텐슈타인 등 4개국으로 구성돼 있다.
EFTA는 EU와 EEA 협정을 맺어 EU 단일시장에 대한 완전한 접근권을 갖고 있다. 다만 스위스는 EEA에 동참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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