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핵화·평화정착 실질 진전 이뤄내야"…한일 수석대표협의도 진행
(서울=연합뉴스) 이정진 기자 = 한국과 미국, 일본의 북핵 협상 수석대표들이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의 방북 협의를 계기로 9일 서울에서 오찬을 겸한 협의를 진행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방한 중인 비건 대표, 가나스기 겐지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은 이날 오찬 협의를 갖고 지난 6∼8일 평양에서 진행된 북미 실무협상 결과를 공유했다.
이들은 또 오는 27∼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리는 2차 북미 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적극적인 노력을 함께 해 나가기로 했다.
한·미·일 수석대표들은 특히 이번 북미 실무협상이 대화 과정 전반에서의 추동력을 강화하는 것은 물론 완전한 비핵화 및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정착에 중요한 토대가 되었다고 평가하고, 이런 목표 달성을 위해 실질적인 진전을 이뤄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이도훈 본부장은 오찬 뒤 가나스기 국장과 별도로 만나 한일 북핵 수석대표 협의를 진행했다. 이 협의에서 양측은 향후 완전한 비핵화 및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한미일 및 한일 간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앞서 비건 대표는 이날 오전 외교부 청사에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면담하고 이도훈 본부장과 한미 북핵 수석대표 협의를 진행했다.
그는 또 오후에 청와대에서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을 50분간 면담했다.
비건 대표는 10일 출국해 미국으로 돌아갈 것으로 전해졌다.
transi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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