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인도 총리 양국 접경지 방문설에 강력 반발

입력 2019-02-10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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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인도 총리 양국 접경지 방문설에 강력 반발
中외교부 "인도, 국경 문제 복잡하게 만들지 말라"


(베이징=연합뉴스) 심재훈 특파원 = 인도와 국경 분쟁 중인 중국이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의 접경지역 방문설이 나오자 발끈하고 나섰다.
이는 2017년 인도 시킴-중국 티베트-부탄 3국 국경이 만나는 도클람에서 무력 대치한 뒤 소강 상태인 양국 간 국경 분쟁에 새로운 불씨가 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10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화춘잉(華春瑩) 대변인은 모디 총리가 전날 인도 통치 지역인 아루나찰프라데시주로 이동했다는 보도에 대해 "중국 정부는 아루나찰프라데시주를 인정하지 않는다"고 강경한 입장을 피력했다.
화 대변인은 "인도 지도자들이 중국과 인도 국경의 동쪽 지역에서 활동하는 것을 결연히 반대한다"면서 "중국은 인도가 양국 관계를 위해 중국의 이익과 우려를 존중하길 원한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은 인도가 분쟁을 격화하거나 국경 문제를 복잡하게 만드는 어떠한 행동도 하지 않기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중국은 현재 인도가 관할하는 아루나찰프라데시주 9만㎢를 자국 영토라고 주장하는 반면 인도는 중국이 통치하는 카슈미르 악사이친 지역 3만 8천㎢의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다.
인도와 중국은 국경 문제로 1962년 전쟁까지 치렀지만, 지금까지 국경을 확정하지 못하고 3천488㎞에 이르는 실질 통제선을 설정해 사실상 국경으로 관리하고 있다.
2017년에는 분쟁 지역인 도클람에서 중국 인민해방군이 도로건설을 시작하자 인도가 중국 영토가 아니라고 항의하면서 수천 명의 양국 무장병력이 73일간 대치해 전쟁 직전까지 간 바 있다.
president21@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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