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호주교포 오수현(23)이 2타 차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첫 우승 기회를 다음으로 넘겼다.
오수현은 10일 호주 빅토리아주 13번 비치 골프 링크스의 비치 코스(파72)에서 열린 LPGA 투어 ISPS 한다 빅오픈(총상금 110만 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3개, 더블보기 1개를 묶어 2오버파 74타를 쳤다.
오수현은 최종합계 6언더파 283타를 기록하며 공동 2위를 차지했다.
국내 기업 대방건설의 후원을 받는 오수현은 2015년 2월 유럽여자프로골프 투어(LET)에서 한 차례 우승했지만, 아직 LPGA 투어에서는 우승을 거두지 못했다.
이번 대회 공동 2위는 2016년 9월 킹스밀 챔피언십 단독 2위 이후 최고 성적이다.
우승은 이날 이븐파를 친 셀린 부티에(프랑스)에게 돌아갔다.
부모님이 태국인인 부티에는 최종합계 8언더파 281타로 오수현 등 공동 2위 3명을 2타로 제치고 LPGA 투어 데뷔 첫 우승을 거머쥐었다.
공동 2위로 4라운드를 출발한 오수현으로서는 초반 부진이 아쉬웠다.
2번 홀(파5)과 3번 홀(파3)에서 연속 보기를 내고, 4번 홀(파4)에서 더블보기를 치며 타수를 많이 잃었다.
5번 홀(파5)에서 버디로 만회한 오수현은 후반 15번 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다시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오수현은 17번 홀(파3)에서 보기를 치며 다시 물러났지만, 마지막 18번 홀(파5)을 버디로 마치며 세라 켐프(호주), 샬럿 토머스(잉글랜드)와 함께 공동 2위로 대회를 마쳤다.
부티에도 오수현과 마찬가지로 공동 2위로 4라운드를 시작했고, 2번 홀과 4번 홀에서 거푸 보기를 적어내며 부진하게 출발했다.
그러나 5번 홀과 6번 홀(파4)에서 연속 버디를 잡으며 선두로 치고 나왔다. 13번 홀(파4) 보기로 다른 선수들에게 추격의 빌미를 제공하기도 했지만, 15번 홀 버디로 다시 앞서나갔고 우승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듀크대에서 유망주로 주목받았던 부티에는 2017년 LPGA 2부 투어인 시메트라 투어에서 2승을 올리고 상금 3위를 차지해 2018년 시드를 획득했다.
부티에의 기존 최고 성적은 지난해 블루베이 LPGA 3위다.
유소연(29)과 조던 스피스(미국)의 스승인 캐머런 매코믹의 지도로 실력을 가다듬은 부티에는 이번 우승으로 프랑스 골프의 새 희망으로 우뚝 섰다.
어머니가 한국 사람인 노무라 하루(일본)는 3라운드를 단독 4위로 마치며 역전 우승을 노려봤지만, 이날 버디 1개와 보기 3개를 묶어 2오버파 74타로 주춤하며 최종합계 5언더파 284타로 공동 5위에 머물렀다.
공동 5위로 출발한 이미림(29)은 6오버파 78타로 흔들리는 바람에 최종합계 2오버파 291타, 35위로 대회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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