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암 환자는 이미 암과 고통스러운 전쟁을 치르고 있어서 스트레스 해소에 필요한 담배를 끊기가 더 어렵다. 그러나 담배를 끊어야 항암 치료와 회복에도 보탬이 될 수 있다.
금연 보조제인 바레니클린(제품명: 챔픽스)의 장기 투여를 상담 치료와 병행하면 암 환자의 금연 성공률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노스웨스턴대학 의대의 브라이언 히츠먼 예방의학 교수 연구팀이 암 환자 207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시험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헬스데이 뉴스가 9일 보도했다.
이들 중 40%는 현재 암이 진행 중이었고 나머지는 지난 5년 사이에 암을 가졌던 사람들이었다. 암 종류는 유방암, 폐암, 피부암이었다.
연구팀은 이들에게 바레니클린을 24주 동안 복용하도록 했다. 보통은 투여 기간이 12주이다. 이와 함께 모두에게 금연을 위한 행동치료(behavioral therapy)를 받도록 했다.
결과는 바레니클린을 24주 동안 하루도 빼지 않고 꾸준히 복용한 43%만이 금연 성공률이 높게 나타났다.
제대로 복용하지 않은 나머지 57%는 금연 보조제를 전혀 복용하지 않은 사람들보다 금연 성공률이 높지 않았다.
50년 동안 담배를 피워온 70세의 한 폐암 환자는 끈질긴 바레니클린 복용으로 하루 한 갑 피우던 담배를 이틀에 한 개비로 줄일 수 있게 됐다.
바레니클린은 담배를 끊은 사람에게 담배 피우고 싶은 욕구를 줄여주고 니코틴 금단증상을 완화하며 담배를 다시 피워도 끊기 전과 같은 만족감을 느끼지 못하게 하는 효과가 있다.
이 임상시험은 미국 국립암연구소(NCI: National Cancer Institute)가 지원했다.
이 연구결과는 '정신-종양학'(Psycho-Oncology) 최신호에 실렸다.
sk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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