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임미나 기자 = 케이프투자증권은 11일 증권거래세가 폐지될 경우 국내 증시의 일평균 거래대금이 1조원 이상 늘 것으로 전망했다.
전배승·한지영 연구원은 "일본의 경우 증권거래세 폐지 이후 4∼5년간 증시환경이 악화한 가운데서도 시가총액 회전율(거래대금/시가총액)이 월평균 50%에서 75%로 상승한 바 있다"며 "한국의 경우 거래세 폐지 효과의 기본 시나리오로 회전율 10% 상승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거래대금은 1조원(10%) 이상 증가할 것"이라며 "거래대금이 1조원 증가할 경우 키움증권[039490], 미래에셋대우[006800], NH투자증권[005940], 삼성증권[016360], 한국투자증권 등 주요 증권사의 순이익은 100억~240억원씩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2010년 이후 연기금 등 기관에 증권거래세가 부과되기 시작함에 따라 국내 차익거래 시장이 크게 위축됐다"며 "증권거래세가 시장 친화적으로 개편되면 현·선물, 상장지수펀드(ETF) 시장 내 차익거래 활성화로 자본시장 효율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아울러 "증권거래세 폐지를 포함한 자본시장 활성화 대책은 위험자산군(부동산/주식) 내 자금 이동(Money Shift)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며 "최근 부동산의 경우 대출 규제, 보유세 강화, 공급물량 부담 등으로 주택거래가 위축되고 가격이 약세를 보이고 있어 주식을 포함한 금융상품으로 자금 흐름이 일어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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