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백신 접종 뒤 충북서 소 73마리 폐사·유산

입력 2019-02-11 14:25   수정 2019-02-11 14:58

구제역 백신 접종 뒤 충북서 소 73마리 폐사·유산
스트레스가 원인…부작용 확인되면 산지가 80% 보상

(청주=연합뉴스) 박병기 기자 = 지난달 28∼31일 구제역 백신을 맞은 충북 지역 소 73마리가 죽거나 유산한 것으로 집계됐다.

충북도는 이들의 폐사·유산 원인이 백신 접종 때문으로 밝혀질 경우 산지 가격의 80%를 보상한다는 방침이다.
11일 도에 따르면 지난달 경기도 안성에서 구제역이 발생한 뒤 도내 소·돼지·염소 77만4천 마리에 대한 긴급 백신 접종이 이뤄졌다.
이후 현재까지 일선 시·군에는 백신 맞은 소 16마리가 폐사하고, 57마리가 유산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돼지나 염소의 경우는 아직 관련 신고가 없다.
도는 접종 후 2주일이 채 되지 않은 만큼 이번 주까지는 유사한 신고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도는 백신을 맞고 나서 2주일 안에 가축이 폐사 또는 유산할 경우 공수의 검안과 동물위생시험소 병성검사를 거쳐 부작용 여부를 판단하고 있다.
폐사·유산 원인이 질병과 무관하다고 판단되면 보상 절차를 밟게 된다,
충북에서는 지난해 4월과 10월 2차례 구제역 백신 일제 접종이 이뤄진 뒤에도 81마리가 폐사 또는 유산해 1억3천300만원의 보상금이 나갔다.
신동앙 도 구제역 방역팀장은 "접종 과정에서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을 경우 폐사나 유산 등이 발생할 수 있다"며 "접종 후 2주일이 되는 14일까지 유사 사례가 더 발생할 수 있으니 예찰을 강화해달라"고 말했다.
bgipar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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