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철선 기자 = 서울대 총학생회가 학내 기계·전기 노동자의 파업을 지지한다는 의사를 밝혔다. 그러나 파업으로 끊어진 도서관 난방은 재개해달라는 요청을 유지하기로 했다.
총학은 파업 닷새째인 11일 "쟁의의 장기화를 막고 학생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조와 연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총학은 "협상 타결을 위해 필요한 것은 불성실한 태도로 임금단체협상을 지연시켜 온 대학본부의 적극적인 태도 변화"라며 학교의 입장 변화를 촉구했다.
또 총학은 노조 파업을 지지하기 위해 여러 학생 단체가 꾸린 '서울대 시설관리직 문제해결을 위한 공동대책위원회'에도 참여하기로 했다.
다만 파업으로 중단된 도서관 난방을 재개해달라는 요청은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총학 관계자는 "파업이 장기화할 경우 난방 재개 요청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며 "오늘 교섭 결과를 봐야겠지만, 파업이 장기화한다면 도서관 난방 재개 방향으로 노조에 재요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울일반노동조합 서울대 기계·전기 분회는 지난 7일 파업을 선포하고 행정관과 도서관 등 3개 건물 기계실에 들어가 난방 장치를 끄고 무기한 점거 농성을 시작했다.
이 파업으로 중앙도서관과 행정관 일부 등에 난방이 중단됐다. 다만 중앙난방 시스템이 아닌 개별난방으로 운영되는 일부 난방 장치는 계속 가동되고 있다.
kcs@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