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소식 뜸한 올겨울 제주 제설제 사용량 크게 줄어

입력 2019-02-11 14:24  

눈 소식 뜸한 올겨울 제주 제설제 사용량 크게 줄어
4천t 준비했는데 1천여t 사용…지난해 사용량의 1/4 수준

(제주=연합뉴스) 전지혜 기자 = 눈 소식이 뜸했던 올겨울 제주지역 제설제 사용량이 지난해 대비 크게 줄어들었다.



11일 제주도에 따르면 올겨울 들어 지난 8일까지 제설작업 일수는 총 17일이며 제설제(염화칼슘·소금)는 준비해둔 3천996t 중 1천103t을 사용해 2천893t이 남았다.
연이은 폭설에 제설제를 추가 주문하기까지 했던 지난겨울과 비교하면 올겨울 제설제 사용량은 매우 적은 편이다.
지난겨울 제설작업 일수는 총 50일이고, 제설제는 총 4천147t을 사용했다.
올겨울 제설작업 일수는 지난해의 3분의 1, 제설제 사용량은 4분의 1 수준에 그쳤다.
도 도로관리과 관계자는 "겨울철을 앞두고 제설제를 3천∼4천t가량 확보해두는데 올겨울에는 많이 남았다. 사용량이 예년과 비교해도 70% 정도밖에 되지 않는 것 같다"며 "남은 제설제는 보관해뒀다가 다음 겨울에 사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겨울에 제설제 사용이 적었던 것은 그만큼 눈 소식이 뜸했기 때문이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올겨울 제주(제주기상청) 지점에는 눈이 쌓여 적설량이 기록된 적이 없다.
지난해 12월 7일 기상청에서 진눈깨비가 날리는 것이 관측돼 제주 해안 지역 첫눈으로 기록됐고, 이후로도 눈발이 날리긴 했어도 눈이 쌓이진 않았다. 이번처럼 제주에 겨울철(12∼2월) 적설량이 없었던 건 2013년 12월∼2014년 2월, 2001년 12월∼2002년 2월 뿐이다.
다만 올겨울 제주도 산지에 종종 대설특보가 발효되는 등 중산간 이상 지역에서는 눈이 많이 내려 쌓인 날이 있어서 1100도로, 516도로, 산록도로 등 중산간·산간 도로에서는 제설작업이 이뤄졌다.



이는 눈이 지긋지긋하게 내렸던 지난겨울과 비교하면 매우 대조적이다.
입춘을 전후로 내린 폭설에 2018년 2월 6일 제주 지점에서는 최고 14.4㎝의 적설량이 기록됐는데, 이는 1977년 2월 이후 41년 만에 가장 많은 양이었다. 제주공항 활주로가 폭설에 한때 운영 중단돼 결항이 속출하고, 도내 곳곳에서는 눈길 차량 사고나 낙상 사고가 속출했다.
해안부터 산지까지 많은 눈이 쌓이면서 연일 제설작업을 하느라 도로관리 부서 직원들은 녹초가 됐고, 제설제가 동나 추가 주문하는 상황도 벌어졌다.
올겨울에는 눈 소식이 뜸해 큰 혼란은 없었지만 아직 긴장을 늦추기는 이르다.
지난 8일에도 중산간 도로 곳곳에 눈이 쌓이고 노면이 얼어붙어 제설작업을 벌였고, 이날 오전에도 산지에 대설주의보가 내려 관계자들이 비상 대기해야 했다.
도 도로관리과 관계자는 "다음달 15일까지는 겨울철 자연재난 특별대책기간"이라며 "눈이 내린다는 소식이 있으면 제설차량이 곳곳에 배치돼 대기하고 있다가 도로에 눈이 쌓이면 바로 제설작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atoz@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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