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지방선거 출마로 교육감 중도하차…5년만에 경기교육 복귀
(수원=연합뉴스) 이영주 기자 = 김상곤 전 사회부총리이자 전 경기도교육감이 도교육청 산하 재단법인 경기도교육연구원 4대 이사장으로 내정됐다.
경기교육감 시절 '혁신의 대부'로 불리던 그가 2014년 지방선거 출마를 선언하며 떠났던 경기교육 현장으로 5년 만에 복귀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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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은 11일 기자단 티타임에서 "김상곤 전 부총리를 경기도교육구원 이사장으로 모시는 것이 좋겠다는 내부적인 합의가 있어 제가 직접 만나 (이사장직을) 요청했고 (김 전 부총리가) 흔쾌히 수락했다"라고 밝혔다.
이 교육감은 "(김 전 부총리는) 첫 민선 교육감으로서 경기교육 오늘의 혁신과 발전의 큰 틀을 만들어 준 분이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경기교육에 관계 맺는 것이 우리 교육에 대단히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했다"라고 설명했다.
혁신의 아이콘으로 통하는 김 전 부총리는 한신대 교수, 민교협 공동의장, 교수노조 위원장 등을 역임하고 2009년 민선 1기와 2010년 민선 2기 경기도교육감에 당선돼 보편 복지(무상급식)와 혁신교육(혁신학교) 정책을 추진했다.
2014년 경기도지사 선거 출마 선언을 하면서 경기교육을 떠난 김 전 부총리는 2015년 새정치민주연합 혁신기구 위원장, 2016년 더불어민주당 인재영입위원장, 2017년 문재인 대통령 후보 공동중앙선대위원장 등을 맡으며 정치 행보를 이어갔다.
2017년 자신의 '전공'을 살려 교육부 장관을 역임한 김 전 부총리가 먼 길을 돌아 5년 만에 다시 경기교육계로 돌아온 것이다.이달 말 열리는 경기도교육연구원 이사회에서 호선으로 김 전 부총리를 이사장으로 선출하면, 이재정 경기교육감이 임명하게 된다. 이사장 임기는 2년이며, 연임할 수 있다.
역대 이사장으로는 한완상 전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 장관(초대), 김상근 KBS 이사장(2·3대) 등이 있다
한편, 도교육연구원은 김 전 부총리가 경기교육감으로 재직하던 2013년 9월 전국에서 처음으로 시도교육청이 출연해 재단법인으로 전환된 연구기관이다.
주로 각종 교수학습 자료를 개발하거나 다양한 교육정책 등을 수립해왔으나, 일정 기간 근무하고 다른 기관으로 옮기는 연구사와 연구관 등 내부 인력만으로는 제 기능을 수행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되자 법인화를 통해 외부 전문인력을 충원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 교육감은 "김 전 부총리는 경기도교육연구원을 (재단법인으로 새롭게) 창설한 분이고 (혁신 교육 연구에 대한) 의지와 신념이 있어 적임자라고 생각한다"고 기대했다.
young86@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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