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횡단보도 보행시간 연장 등 대책 마련
(대전=연합뉴스) 정윤덕 기자 = 지난해 대전에서 도로를 무단횡단하다 31명이 차에 치여 숨진 것으로 집계됐다.
11일 대전시에 따르면 지난해 대전에서 교통사고로 85명이 숨졌다.
유형별로는 차 대 사람(보행자) 사고 사망자가 46명으로 가장 많았고 차 대 차 26명, 차량 단독 13명 순이었다.
보행자 사망사고 원인 가운데는 무단횡단이 31명을 차지했다.
65세 이상 노인 보행 사망자가 24명인데 이 중 17명이 무단횡단 도중 변을 당했다.
이에 따라 시는 무단횡단 근절을 위한 시설개선에 나서기로 했다.
먼저 어린이와 노인 보호구역을 확대하고 보호구역에서는 1초당 1m꼴로 계산한 횡단보도 보행시간을 1초당 0.8m꼴로 연장할 계획이다.
교차로 신호주기도 줄여 횡단보도 대기시간도 단축된다.
초등학교 주변 35곳에는 보행로 등 안전시설이 늘어난다.
무단횡단을 막을 안전펜스와 횡단보도 집중조명도 추가 설치된다.
시는 이날 이런 내용 등을 담은 '교통사고 사망자 제로 안전도시 만들기' 업무협약을 대전경찰청, 한국교통안전공단 대전충남본부 등과 체결했다.
차나 운전자 중심에서 보행자 안전 중심으로 패러다임을 바꾼 교통안전 종합대책을 통해 앞으로 4년간 교통사고 사망자를 절반 이하 수준(40명)으로 줄이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2022년까지 900억원을 들여 5개 분야 23개 과제가 추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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