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족해협서 물돛·갈고리 이용 전통어업으로 잡아
(남해=연합뉴스) 최병길 기자 = 달짝지근하고 쫄깃한 맛이 일품인 경남 남해산 '개불'이 제철을 맞았다.
남해군은 삼동면 지족리 손도 지족해협을 중심으로 겨울철 별미 개불잡이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고 11일 밝혔다.
지족해협은 물흐름이 유난히 빠르고 바닥도 모래층으로 형성돼 있어 개불 주 서식지다.
이곳에서는 여름철 개불이 1m 아래 구멍을 파고 틀어박혀 있다가 수온이 차가워지는 겨울철에 올라온다.
개불잡이는 배의 한쪽 편에 물보(물돛)를 설치하고 반대편으로 갈고리를 내린다.
이어 조류를 따라 소가 쟁기를 끌 듯 배가 옆으로 천천히 이동하고 이때 반대편 갈고리에는 모래층 속에 사는 개불이 걸려 올라오게 되는 전통어업방식이다.
손도 개불은 모래층에서 자라 붉은빛을 띠며 오돌오돌 씹히는 연한 육질과 달콤한 맛이 단연 으뜸이다.
개불은 단백질이 풍부하고 혈전을 용해하는 성분도 포함돼 있어 고혈압 환자나 숙취 해소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졌다.
손도 어업인들은 "개불은 갓 잡았을 때가 살이 도톰하고 육질이 좋아 잡아서 바로 먹어야 제맛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choi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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