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경찰에 신속한 수사종결 지시…범인 강력한 처벌 불가피할 듯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이 지난해 대선 유세 과정에서 괴한의 습격을 받은 사건과 관련, 연방경찰에 신속한 수사종결을 지시했다.
11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동영상 메시지를 통해 "연방경찰이 앞으로 몇 주 안에 사건 수사를 마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자신에 대한 습격을 사실상 테러행위로 규정함에 따라 범인 아델리우 비스푸는 강한 처벌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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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범인 비스푸가 과거 좌파 사회주의자유당(PSOL) 당원이었다는 사실을 언급하면서 좌파진영에 대한 거부감도 숨기지 않았다.
비스푸는 2007∼2014년 사회주의자유당 당원으로 활동했으나 연방경찰의 1차 조사에서 이 정당이 보우소나루 대통령 습격 사건과 관련됐다는 증거는 드러나지 않았다.
그러나 연방경찰은 추가 조사를 통해 비스푸에게 변호 비용을 대주는 등 배후가 존재할 가능성이 있다는 정황을 포착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지난해 9월 6일 남동부 미나스 제라이스 주(州)의 주이즈 지 포라 시에서 유세를 벌이던 중 괴한이 휘두른 칼에 복부를 찔렸으며, 2차례에 걸쳐 수술을 받고 회복했다.
이 사건으로 보우소나루는 대선 1차 투표는 물론 결선투표를 앞두고 이루어진 TV 토론에 전혀 참여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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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상파울루 시내 아우베르 아인시타인 병원에 입원했으며, 다음 날 손상된 장기를 복원하는 수술을 7시간에 걸쳐 받았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수술 후 일부 문서에 서명하는 등 업무를 처리했으며 애초 열흘 정도면 퇴원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회복 과정에서 폐렴 증세를 보여 업무복귀가 예상보다 늦어지고 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지난달 1일 취임했으며, 수술을 앞두고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에 참석했다.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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