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vs '민주 잠룡' 오루어크, 300m 거리서 '연설 맞짱'

입력 2019-02-12 05:30  

트럼프 vs '민주 잠룡' 오루어크, 300m 거리서 '연설 맞짱'
텍사스 앨패소에서…NYT "2020 대선 잠재적 적수와 처음 맞대결"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옥철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미 텍사스주 국경도시 엘패소로 향하는 가운데 민주당 대선 예비주자 중 최대 다크호스로 꼽히는 베토 오루어크(46) 전 하원의원이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장 바로 옆에서 '맞불 연설'을 할 예정이어서 관심을 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현지시간 오후 7시 엘패소카운티 콜리세움에서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GA) 집회를 열어 연설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일 국정연설에서 엘패소를 미국에서 가장 위험한 도시에서 가장 안전한 도시로 만들겠다고 호언한 바 있다.
불법이민자 유입 때문에 엘패소가 미국에서 가장 위험한 도시가 됐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은 '팩트체크'에서 사실과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고 NYT는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작년 11·6 중간선거 이후 첫 대규모 정치유세인 이번 엘패소 연설에서 국경장벽 건설의 불가피성을 거듭 역설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에 맞설 민주당의 스타 정치인으로 떠오른 오루어크는 오후 5시 엘패소 보위하이스쿨에서 지지자들과 합류해 함께 행진을 벌인 뒤 오후 7시에는 찰리오 아코스타 스포츠센터에서 연설한다는 계획이다.


오루어크가 같은 시각 '연설 맞불'을 놓을 스포츠센터는 구글지도로 확인해본 결과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장소인 엘패소카운티 콜리세움까지 불과 300m 떨어져 있다.
차로 1분 거리, 걸어서 3분 거리다.
뉴욕타임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2020년 대선의 잠재적 적수들과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에서 수차례 토론전을 벌인 적은 있지만, 오프라인 유세장에서 이렇게 가깝게 대적하는 것은 처음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엘패소가 고향인 오루어크는 연설에 앞서 트위터에 "대통령은 이민자들이 우리나라에 도움이 된다고 해놓고는, 왜 그렇게 필요하지도 않은 장벽을 짓겠다고 우리를 겁박하느냐"라고 목청을 높였다.
오루어크는 작년 중간선거에서 텍사스주 상원의원 선거에 출마해 공화당 거물 테드 크루즈와 박빙의 접전을 펼치다 분패했다. 오루어크는 오프라 윈프리와의 대담에서 이르면 이달 말쯤 민주당 대선 경선 출마를 선언할 수 있음을 내비쳤다.
oakchul@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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