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공사장 콘크리트 반죽 1천ℓ 인근 초등학교 덮쳐

입력 2019-02-12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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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공사장 콘크리트 반죽 1천ℓ 인근 초등학교 덮쳐



(부산=연합뉴스) 차근호 기자 = 부산 해운대 우동 마린시티 내 초고층아파트 공사장에서 떨어진 콘크리트 반죽 1천ℓ가량이 인근 초등학교를 덮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다행히 사고가 학생들이 등교하지 않은 주말에 발생,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12일 GS건설과 마린시티 주민들에 따르면 지난 2일 GS건설이 시공 중인 마린시티자이 아파트공사장 옥탑에서 콘크리트 반죽이 인근 해원초등학교에 떨어졌다.
사고현장은 올해 10월 준공을 목표로 지상 49층(258가구)짜리로 건설되는 아파트공사장이다.
초등학교와 경계면이 거의 붙어있어 평소에서 학교와 학부모, 학생들이 안전사고 발생 가능성을 지적해왔던 곳이다.
이날 높이 100m가 넘는 옥탑에서 떨어진 콘크리트 반죽은 초등학교 옥상과 옥상에 설치된 태양열 집열판을 뒤덮었고, 집열판 교체가 필요한 피해를 줬다.
GS건설은 "집열판 교체비용이나, 전기료 등 학교 측에서 피해에 대한 견적서를 제출하면 보상을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GS건설은 아파트 옥탑에서 타설 작업 중 기계에서 콘크리트 반죽 1천ℓ가량이 건물 벽을 타고 흘러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GS건설 한 관계자는 "낙하물 방지 펜스가 설치돼 있었지만, 장비 밖으로 콘크리트가 샜다"면서 "초등학교 쪽 안전 펜스를 확장해 이달 말 외벽 구조물 공사가 끝날 때까지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학교 측은 "아파트 공사로 학생들의 일조권과 학습권 침해가 심각했는데 공사 과정에서 사고가 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 시달리고 있다"면서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교육청 등이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read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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