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심재훈 특파원 = 미·중 갈등이 지속하는 가운데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이 연초부터 군 기강 잡기에 나서며 권력 기반 다지기에 주력하고 있다.
12일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에 따르면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 주석을 겸하는 시진핑 주석이 최근 '중국군 군사 훈련 감찰 조항'에 서명했으며 내달 1일부터 시행에 들어간다.
이 조항은 중국군의 군사 훈련이 제대로 이뤄지는지 감찰하기 위해 처음 만들어졌다.
여기에는 군사 훈련과 관련한 직책과 권한, 업무를 명확히 하면서 군의 기강을 세우는 데 방점이 찍혀있다.
특히, 이 조항은 상벌 규정을 명확히 해 전쟁을 대비한 실전 훈련이 성과를 낼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번 조치는 시진핑 주석은 지난 3일 춘제(春節·중국의 설)를 맞아 대국민 새해 인사에서 군대 개혁 심화를 천명한 데 따른 후속 조치로 볼 수 있다.
앞서 시 주석은 지난달 23일에는 퇴직 군 간부들을 대상으로 한 설맞이 공연에 참석해 충성 맹세를 받는 등 중국군을 완벽히 통솔하고 있음을 대내외에 과시한 바 있다.
베이징 소식통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미·중 간 갈등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시진핑 주석은 핵심 권력 기반인 군부 통제에 각별히 신경 쓸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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