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 자유한국당 부산시당은 12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유재수 부산시 경제부시장 사퇴를 촉구했다.
시당은 김태우 전 검찰 수사관이 지난 10일 2차 기자회견에서 제기한 유 부시장 의혹과 관련해 "금융위원회 재직 당시 시중 금융기관으로부터 금품과 청탁을 받은 비리 혐의로 특별감찰반 감찰을 받았고 합당한 책임을 지기는커녕 검찰 수사를 피하고 도리어 공직에 계속 임명되는 등 부조리한 현상에 부산시민은 불신과 환멸을 느낀다"고 주장했다.
시당은 "유 부시장은 지금이라도 개인 비위와 관련해 책임을 지고 경제부시장에서 사퇴하고 자진해서 검찰 수사를 받아야 한다"며 "오거돈 부산시장은 유 부시장 거취와 관련해 명확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이주환·곽규택 부산시당 대변인과 오은택·김진홍·최도석·윤지영·이영찬 시의원 등이 참석했다.
이주환·곽규택 시당 대변인은 "김 전 수사관이 제기한 의혹은 아주 구체적이고 지금까지 진행된 적폐 수사를 능가하는 것으로 통상적인 첩보 수준을 넘어섰다"며 "하지만 유 부시장이 아무런 해명을 하지 못하고 부산시도 인사를 못 하는 것은 뭔가 숨기려는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다"고 말했다.
김 전 수사관은 지난 10일 기자회견에서 "유 전 금융위원회 금융정책국장이 자산운용업체 K사가 420억원의 성장 사다리 펀드 운용사로 선정되도록 우정사업본부 등에 압력을 행사하는 등 3건의 비위 혐의를 자행했다"며 "이는 당시 유 전 국장 휴대폰 증거자료 분석 결과로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유 부시장은 금융위원회 금융정책국장 재직 당시 각종 비위를 저질렀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지난달 29일 "청와대 특감반에서 제기한 의혹은 조사 과정에서 모두 소명된 사안"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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