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브랜드協 창립…"기회의 땅에 투자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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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동경 기자 =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국제사회의 퇴진 압력은 아랑곳없다는 듯이 국가 브랜드 가치를 높이자고 주창했다.
마두로 대통령은 11일 '마르카 파이스'(Marca Pais), 이른바 국가브랜드협회 창립식에 참석해 '베네수엘라 브랜드'에 대한 프로모션을 즉각적으로 실시할 것을 주문했다고 dpa통신 등이 보도했다.
마두로는 이날 수도 카라카스에서 열린 행사에서 "이 세상에 베네수엘라만큼 투자 기회가 많고, 여건도 좋은 나라는 세상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처럼 전 세계에 언론 매체가 이렇게 많을 때, 모든 이들이 베네수엘라로 와서 비할 데 없이 친절한 사람들과 평화스러운 이 땅의 아름다움을 만끽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협회는 '미래로 열린 베네수엘라'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베네수엘라의 경제 성장을 촉진하고 관광산업을 활성화하는 한편 국가의 대외 이미지를 개선한다는 목표를 내걸었다.
마두로는 재선에 성공해 지난 1월 취임했지만, 국회의장 후안 과이도가 정당성을 인정하지 않고 '임시 대통령'을 선언해 맞서고 있는 가운데 이를 지지하는 미국 등은 마두로를 물러나게 하려는 외교적 압박과 각종 제재, 인도주의적 원조까지 병행하고 있다.
미국이 100t의 인도주의적 구호 물품을 지난 7일 보냈으나 마두로 정권은 '가짜 원조 쇼'라고 비난하면서 수용을 거부, 물품을 실은 트럭이 넘어오지 못하도록 콜롬비아와 국경을 이루는 교량을 컨테이너 등으로 봉쇄하고 있다.
미국은 야권의 리더인 과이도 의장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2천만 달러(약 225억원)어치의 비상 식품과 의약품 등을 보냈고, 캐나다와 유럽연합 등도 원조를 하기로 결정했다.
야권은 12일 마두로 정권이 인도적 원조를 수용하기를 촉구하는 전국적인 시위를 벌일 예정이라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한편, 과이도는 군대의 지지로 '독재자' 마두로가 대통령궁을 지키고 있지만 대다수 군 가족은 불만을 나타내고 있고 군인들은 이미 공공연히 마두로에게서 등을 돌리고 있는 것이 명백하다고 11일 스페인 EFE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주장했다.
그는 "160명의 현역 군인이 현재 체포돼 고문을 당하고 있다"며 "군인 가족의 80%가 이 정권으로부터 완전히 마음이 떠났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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