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만에 주인 바뀐 금융권 왕좌…신한, KB금융 누르고 1위로

입력 2019-02-12 17:14  

1년 만에 주인 바뀐 금융권 왕좌…신한, KB금융 누르고 1위로
신한, 오렌지라이프 인수로 '수성'…KB, 롯데캐피탈 인수 등 M&A로 반격하나

(서울=연합뉴스) 구정모 김경윤 기자 = 금융권 왕좌의 주인이 1년 만에 다시 바뀌었다.
지난해 와신상담한 신한금융지주가 연간 당기순이익 기준으로 KB금융지주를 누르고 1위 자리를 되찾았다.
신한금융은 오렌지라이프 인수를 발판 삼아 1등 굳히기에 들어갈 계획이지만 KB금융[105560] 역시 인수·합병(M&A) 카드를 손에 쥐고 있어 뒤집기를 시도할 가능성이 크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3조1천567억원으로, KB금융(3조689억원)을 앞섰다.
신한금융이 연간 당기순이익으로 KB금융을 누른 것은 1년 만이다.
신한금융은 9년 연속 1등 금융지주사 자리를 지키다가 2017년에 무섭게 치고 올라온 KB금융의 기세에 밀리는 수모를 겪었다.
KB금융은 지난해 3분기까지만 하더라도 당기순이익에서 신한금융을 앞질렀지만, 막판에 일회성 요인 때문에 순위가 뒤집혔다.
작년 4분기 KB금융의 당기순익은 2천1억원에 그친 반면 신한금융은 5천133억을 기록했다.
KB금융은 지난해 4분기에 특별보로금으로 1천850억원(세전)을, 희망퇴직금으로 2천860억원을 지출했다.
특히 희망퇴직금 비용이 전년보다 무려 1천300억원 이상 늘었다. 희망퇴직자 대상이 확대되면서 퇴직자가 전년도 407명에서 615명으로 늘어난 것이 큰 영향을 미쳤다.
신한금융은 오렌지라이프 인수 등으로 1위 수성 전략을 구축해놓은 상황이다.
오렌지라이프 실적을 합해서 보면 지난해 KB금융과의 격차는 2천700억 원대로 벌어진다.
작년 오렌지라이프의 당기순이익은 3천113억원으로, 지분율(59.15%)을 반영하면 1천841억원에 해당한다.
오렌지라이프 실적과 인수에 따른 염가매수차익은 올해부터 반영될 예정이다.


KB금융은 반격에 쓸 M&A 카드가 남아있다.
당장 KB금융은 이날 롯데캐피탈 예비입찰에 참여했다. 국내 캐피탈 업계 4위인 롯데캐피탈과 KB캐피탈을 합치면 캐피탈 업계에서는 명실상부한 2위가 된다.
생명보험이나 증권사, 카드사 인수 가능성도 열어둔 상태다.
김기환 KB금융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콘퍼런스 콜에서 "자본력은 준비가 돼 있다"며 "그룹 내 포트폴리오가 취약한 생명보험에 관심을 두고 있고 WM(자산관리)으로 우위에 있는 증권사, 고객 세그먼트(분류)에 강점 있는 카드사에 관심이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heev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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