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콰도르, IMF와 금융지원 공식협의 돌입

입력 2019-02-13 10:16  

에콰도르, IMF와 금융지원 공식협의 돌입
민영화·정리해고·재정지출 삭감·노동규제 완화 지원



(서울=연합뉴스) 장재은 기자 = 국제통화기금(IMF)이 에콰도르와 금융지원을 두고 공식협의에 나섰다.
경제가 경착륙할 우려에 직면한 에콰도르 정부가 구조적으로 경제 제도를 개정한다며 지원을 요청한 데 따른 것이다.
제리 라이스 IMF 대변인은 12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IMF는 제휴하는 다른 다국적 금융기구들과 함께 전체 에콰도르인의 이익을 위해 에콰도르 경제를 강화할 정책을 두고 에콰도르 당국과 긴밀한 대화를 이어왔다"고 밝혔다.
라이스 대변인은 "이 같은 파트너십의 일부로 IMF와 에콰도르는 IMF가 지원하는 금융협정 체결을 위해 노력한다는 것을 목표로 삼아 협의를 진전시켜 나가기로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IMF는 에콰도르에 대한 잠재적 지원책의 목표로 빈민과 취약계층 보호, 경쟁력과 일자리 창출 강화, 투명성 개선과 부패척결 강화를 들었다.
에콰도르에서 미국 달러의 유통을 자유롭게 하는 '달러화'(달러化·dollarization)의 제도적 토대를 강화하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
라이스 대변인은 "IMF 대표단이 현재 에콰도르 키토에 체류해 대화하며 IMF가 에콰도르 정부 정책 지원할 최상의 방안을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에콰도르 정부도 IMF를 비롯한 다른 국제 금융기구들과 논의에 들어갔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레닌 모레노 에콰도르 대통령은 올해 1월 세계경제포럼에서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를 만나 지원을 요청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당시 모레노 대통령의 정책을 지원하겠다고 표명하면서도 중대한 난제가 남아있다고 지적했다.
블룸버그는 에콰도르가 장기저리 금융지원을 요청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세계은행, 미주개발은행(IDB), 안데스개발공사가 IMF와 함께 지원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심각한 재정적자, 경제성장 둔화 속에 2017년 취임한 중도좌파 성향의 모레노 대통령은 정책 프로그램, 재정지출을 삭감하는 경제개혁에 착수했다.
모레노 정권은 페트로아마조나스, 페트로에콰도르 등 석유 기업을 포함한 국영기업의 인력을 10% 줄이고 이들 기업의 영업권을 민간에 양도하거나 민영화하는 방안을 저울질하고 있다.
에콰도르 정부는 부가가치세율을 12%에서 14%로 올리고 노동시장 규제를 완화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모레노 정권의 개혁안을 두고 에콰도르 국민들 사이에서는 반발도 적지 않다.
이날 IMF와의 공식협의 소식이 전해지자 에콰도르의 2028년 만기 벤치마크 국채의 가격은 한달여 하락 끝에 상승했다.
에콰도르에 있는 아날리티카 증권의 라미로 크레스포는 "에콰도르 입장에선 기댈 곳이 중국밖에 없었으나 그동안 결과가 좋지 않았기 때문에 (IMF와의) 합의 가능성이 50% 이상"이라며 "싫지만 이를 악물고 받아들여야 할 때"라고 말했다.
jangj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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